금융

막 오른 BNK회장 경쟁전…주목해야 할 3가지

이석훈 인턴기자 2023-01-09 22:11:10
최종 후보 6인, 12일 경영 발표와 면접 진행 전·현직, 내·외부 인사 맞대결 고졸·지방대 신화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

BNK금융그룹 회장 후보 전·현직 임원 4명. 왼쪽부터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BNK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앞두고 최종 후보 6인에 대한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는 12일 최종후보 6인의 면접평가와 경영계획발표(PT) 심사를 진행한다.
 
대중의 이목을 끄는 것은 단연 내·외부 인사 맞대결이다. 안감찬 부산은행장·이두호 BNK캐탈 대표·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등 4명은 부산은행 내부 인사들이다. 한편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과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외부 후보로 선출됐다.
 
내·외부 경쟁 구도를 둘러싼 반응도 뜨겁다. 최근 부산은행 노조와 부산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내부 인사 출신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조 측은 "BNK금융 회장은 지역 경제를 잘 알고 당면한 경제 위기와 지역 소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 인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전·현직 인사의 맞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최종 후보 명단에는 전·현직 부산은행장이 모두 포함됐다.
 
우선 안 행장은 현직 부산은행장이란 장점이 있다. 2021년 당기순이익 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화려하다. 안 행장의 대항마로 꼽히는 빈 전 행장도 2017년부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두 후보 모두 BNK은행에서의 경험을 살려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안 행장은 "지역사회와 직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BNK에서 보낸 수십 년간 쌓은 리더십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빈 전 행장은 "BNK에 어떤 도움이 될까가 삶의 기준이었다"라며 "조직에 대한 사랑과 애정으로 BNK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 말했다.
 
고졸·지방대 신화 기조가 이어질지도 관전 요소다. 최근 새로 선임된 금융권 수장 중에서는 유독 고졸·지방대 인사가 많다. 경북대를 졸업한 황병우 신임 DGB대구은행장과 충남대를 나온 김성태 신임 IBK기업은행장 등 총 4명의 금융권 수장이 지방대 출신이다. 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와 강신숙 SH수협은행 행장은 각 덕수상고와 전주여상을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