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 단체와 고충 해결 프로세스에 착수한다. 구체적 피해추산이 어렵다는 합의로 비노조 대리기사의 경우 보상 및 향후 지원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7일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에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간 단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프로 서비스 단계적 폐지 △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대리운전 산업지킴이 선임 △대리기사 심야 이동권 개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안은 플랫폼 기업이 대리기사 노조로 합의를 최초로 이끌어낸 사례다. 앞서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84.89% 찬성으로 통과돼 무분규 타결로도 진행됐다.
아울러 지난 15일 발생한 서비스 장애로 불편함을 겪은 대리운전 기사들에 대한 지원 방향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노조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업계 내 다양한 플랫폼이 있는만큼 참여 형태가 일률적이지 않아 구체적인 피해 추산이 어렵다고 보기로 했다. 향후 지원책은 "구체적인 피해 추산이 어렵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노조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장애 시간동안의 기대수익보다는 미래 운행에 대한 지원 및 혜택 제공이 현실적이라고 합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체적 지원 규모와 대상자, 시행 시기 등을 노조와 논의해 순차적으로 공지 및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측이 대리기사 측 대표를 자처하고 있는만큼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대리기사의 경우 보상이 이뤄질지 알 수 없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총괄부사장은 "서비스 장애 지원책은 현장 상황을 세심하게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노조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며 "인터넷 정보통신 산업 내 간접보상의 첫 기준 사례가 될 수 있는 만큼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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