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과자값 도미노 인상…빙그레, 과자 6종 가격 13.3%↑

김아령 기자 2022-09-29 09:49:42
원재료값 상승 한계…유통 채널별 순차적 가격 인상 농심·오리온은 이미 가격 상향…삼양은 시기 조정 중

빙그레가 ‘꽃게랑’ 등 주요 과자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사진= 빙그레]


[이코노믹데일리] 빙그레가 ‘꽃게랑’ 등 주요 과자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앞서 가격을 올린 제과업체와 마찬가지로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값 상승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오는 10월 1일부터 꽃게랑, 야채타임, 쟈키쟈키, 스모키 베이컨칩 등 과자 제품 6종 판매 가격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 상향 조정한다.
 
인상 시기는 유통 채널별로 다르다. 편의점에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되며 대형마트, 동네 슈퍼마켓 등은 순차적으로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과자 가격 도미노 인상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15일부터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와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5.8% 높인 바 있다. 주요 제품별로는 초코파이가 12.4% 오르고 포카칩과 꼬북칩, 예감이 각각 12.3%, 11.7%, 25% 올랐다.
 
농심 역시 같은 날부터 스낵 제품 23개 출고가를 평균 5.7% 올렸다. 삼양식품도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사또밥과 짱구, 뽀빠이 등 3개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15.3% 인상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2019년 이후로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는 크라운제과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가격 인상 요인이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내부적으로 감내하겠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