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증권가는 부동산 홀릭, 자산관리부터 투자까지 맞손 열풍

김소연 수습기자 2022-08-17 13:49:26
이베스트증권, 대한그룹과 부동산 개발사업 파트너쉽 체결 한투· KB 증권 부동산 자문 회사와 업무협약, 부동산 자산관리 특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증권가에 부동산 투자 혹은 자문 서비스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6일 대한 그룹과 부동산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두 회사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래의 부동산 개발 관련 업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 5월 부동산 전문 기업인 대한 그룹이 시행한 '양주 옥정 라피네트 더퍼스트'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1540억 원을 조달했다. 앞서 의정부 고산 오피스텔 PF 주관, 여수 경도·원주 공동주택 PF 주관 등 에서도 다양한 PF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허정우 이베스트투자증권 부동산금융본부 이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대한 그룹은 그동안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왔다"며 "이번 MOU 체결로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대한 그룹의 부동산개발사업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리츠, 다올투자증권등 IB부문 중 부동산 PF가 강한 증권사들이 불안정한 경기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내, 타 증권사들도 관련 비중을 높이고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와 MOU를 맺었다.

KB증권은 12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회사인 젠스타메이트와 MOU를 체결했다. KB증권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7월에 신규 출시한 종합재산신탁 서비스인 'KB 인생 신탁'의 부동산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KB증권이 젠스타메이트를 선택한 데에는, 젠스타메이트가 관리 면적 기준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회사로 각종 임대차 자문, 자산 매입·매각 자문, 자산 실사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3일 초고액자산가 대상 해외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부동산 플랫폼 '코리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부동산 투자자문 및 미국법인 설립지원 해외 세무 컨설팅 등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액 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으며 관련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업체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관계자는 "최근 증시 불안정으로 증권사들의 부동산 비중 확대와 함께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부유층 고객들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증권사들이 부유층 고객 모시기 위한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