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은행 카드사와 손잡고 '고객 유치'

이아현 기자 2022-08-08 14:52:51
SBI저축銀, 신한카드 이용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 제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저축은행이 카드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높은 금리혜택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 확보를 고민하는 저축은행은 카드사와 협업을 통해 카드사 고객을 유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신한카드와 업무제휴를 맺고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연 4.35%의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신한카드 이용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금리는 사이다뱅크 복리정기예금 연 3.15%에 신한카드로 3개월 내 20만원 이상 사용하고 만기까지 카드를 보유하면 우대금리를 1.2%포인트 추가 제공하는 방식이다. 

최근 저축은행중앙회도 하나카드와 업무제휴을 맺고 'SB 신용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SB 신용카드는 저축은행 거래고객을 위한 맞춤형 신용카드로, 전월실적 조건없이 최대 1% 청구 할인이 제공되고 이용실적 충족에 따라 업종별 5% 청구할인과 함께 2~3개월 무이자 서비스를 준다. 

중앙회는 앞서 롯데카드와 협업해 저축은행에서만 판매하는 롯데카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고 제휴카드 이용고객 대상으로 캐시백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중앙회는 이번 하나카드와 업무제휴로 저축은행 수익채널을 다각화하고 거래고객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페퍼저축은행도 KB국민카드와 제휴 상품 출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 역시 페퍼저축은행 상품에 가입하고 국민카드로 일정 금액 결제하면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저축은행이 카드사와 협업해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이유는 수익채널을 다양화하고 거래고객에 더 높은 금리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 저축은행은 카드사 이용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고객 수가 많은 카드가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마케팅 측면에서 업무제휴를 맺은 것"이라며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 중 예적금 상품을 고민하는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