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 인수 검토

심민현 기자 2022-07-30 07:00:00
자율주행차 사업 확대 전망..."다양한 방안 검토 중"

현대차그룹 TaaS본부장인 송창현 사장이 지난 1월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차 사업 확대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티투닷의 지분 20.36%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 현대차그룹은 다른 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티투닷의 최대 주주는 설립자인 송창현 대표(36.19%)이며 나머지 주주는 롯데렌탈, 신한금융그룹, 스틱벤처스, 위벤처스 등 국내 기업과 벤처캐피탈(VC)들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을 인수한 뒤 계열사로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 규모는 4000억∼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인수 작업은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포티투닷은 2019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송창현 대표가 만든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 운송 수단을 개발과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포티투닷은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 상암동 일대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시범 서비스를 제공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시범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여객운송 사업을 할 수 있는 한정운수면허 사업자 자격도 취득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이 회사에 전략 투자를 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그룹 내 모빌리티를 총괄하는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서비스로서의 교통) 본부'를 신설하면서 송 대표를 본부장(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송 대표는 현대차그룹에 영입된 뒤에도 포티투닷 대표를 겸직했고, 현대차그룹과 포티투닷의 전략적 협력관계도 유지돼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포티투닷 인수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