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 가상자산 지갑 '클립' 앱 출시

김종형 기자 2022-07-25 15:12:39
기존 카카오톡 내 서비스로 운영...해외 진출 등 확대 전망 현재 실제 이용자 20만명 수준...3~400만명까지 모집 방침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카카오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사진=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이 독립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인 그라운드X는 이날 오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클립' 별도 앱을 출시했다.

 

이날 오후 현재 카카오톡 내 '클립' 서비스에 접속하면 앱 출시 배너가 확인된다. 이 배너를 터치하면 이용자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따라 구글 플레이스토어(갤럭시 등 안드로이드)와 애플 앱스토어(아이폰)에 올라있는 클립 앱 설치 화면으로 연결된다.

 

클립은 2020년 5월경 출시된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개발했다. 그라운드X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 가상자산과 NFT를 보관할 수 있다. 

 

그라운드X는 올해 초 클레이튼 사업을 싱가포르 법인인 크러스트로 이관한 뒤 클립 사업에 주력해왔다.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18일 한 매체 인터뷰에서 클립의 별도 앱 출시를 예고했으며 내년 하반기 전까지 3~400만명의 이용자를 모으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클립의 실제 이용자는 20만명 수준이다.

 

클립의 별도 앱 개발은 해외 진출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대로 카카오톡 내에 탑재되는 형태라면 국내 사용자들 외 해외 이용자를 유치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해외는 카카오톡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번호 인증 등 절차도 번거롭다. 

 

클립은 카카오톡 내 정책에 따라 만 19세 이상이 인증되는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했다. 가상자산 시장 주류 지갑 앱인 메타마스크가 생성과 가입에 인증절차가 없는 것과는 대비된다. 

 

현재 클립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연계됐던 시절과 기능 차이가 크게 없이 앱으로만 독립된 상태다. 다만 양 대표가 이전 인터뷰에서 카카오톡과의 분리와 독립 앱 출시 이후 ▲자체 NFT 마켓인 클립 드롭스 등 서비스 이전 ▲국내 사업자와의 서비스 연계 ▲카카오페이 결제 연동(클립드롭스) ▲일본시장 진출 등을 언급한만큼 향후 서비스 확장이 예상된다.

 

현재 카카오톡 내 클립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독립 앱 역시 기존 클립과 기능은 비슷하다. 다만 클립 앱은 NFT 유통 서비스 '클립 드롭스'를 메뉴로 추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더해질 예정이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클립은 디지털자산 지갑을 넘어 크립토(암호화폐) 올인원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향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