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증시가 부진한 결과를 내며 국내 증권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2022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8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는 7582억 원(58.3%) 늘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350억 원(-31.2%)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최근 증시 부진과 금리 상승 등으로 수탁 수수료와 주식, 채권 등 자기매매 손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생 관련 자기매매 손익이 증가해 다른 부분 이익 감소를 만회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자기자본으로 낸 이익)은 2.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로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은 총 3조9557억 원으로 전 분기 보다 422억 원, 1.1%늘었다. 투자은행 부문에선 1조 5696억 원, 수탁부문 수수료는 1조4597억 원의 수익이 났다. 수탁 부문 수수료는 주식 거래량이 줄면서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반면 자기매매 손익은 1조851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895억원, 59.3% 늘었다. 증시가 떨어지면 이익이 나는 매도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해 전 분기보다 2조9364억 원(1319.1%) 증가한 3조1590억 원의 이익이 났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07.9%로 작년 말 대비 36.3%포인트 하락했고,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69.4%로 전분기 말 대비 33.6%포인트 상승했다.
선물회사 4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6억9천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억1000만 원(55.7%)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해선 23억8000만 원(-21.5%) 줄었다.
금감원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많이 감소하는 등 향후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이익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며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권회사의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에 대해 지속해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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