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대부분 항공사들이 여행 수요에 대응하면서 인력난도 불거지고 있다. 거리두기 강화로 앞선 기간동안 많은 인력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항공사 직원들이 약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외 지상 조업사들이나 외주업체들은 인력 감소 폭이 더 가팔라 20% 이상의 직원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사들과 관련업체들이 인력 감축과 사업 구조 조정 등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력난 문제는 국내 항공사 이용 고객들의 서비스 불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항공편 예약과 수속 절차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해외 항공업계도 마찬가지다. 이용객들은 해외 출입국 수속 과정에서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대기시간이 길어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부터 국제선 운항의 단계적 회복 정책을 진행했으며 대형 항공사들 위주로 국제선 증편과 프로모션 등 지속적인 수요 대응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증편된 항공편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몰리는 콜센터의 경우 통화 대기시간이 평균 2시간 이상인 경우가 일상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많은 직원들이 코로나19로 대거 이직 후 현재까지 충원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정부 지원 등으로 인력 문제가 크지 않지만 대한항공은 이달부로 고용지원금이 끊기면서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다른 항공사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 회복은 반갑지만 유류비와 인건비 등 장애물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의 단계적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국제선 운항은 주 420회에서 주 532회로 늘었고, 다음달부터는 주 762회까지 증편된다.
또한 대형 항공사들 위주로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운항을 늘리고 대형 항공기 추가 투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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