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맞아 오는 31일 백악관에서 BTS를 만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BTS와 아시아인 포용과 대표성을 논의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이슈가 된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및 차별을 다루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대중음악 그룹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BTS는 다양성과 포용의 중요성과 전 세계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청년 대사로 BTS의 플랫폼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0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홍보를 위해 10대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초청한 바 있다.
외신들은 BTS 초청에는 미국에서 인종 범죄가 증가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4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동부 흑인 주거 지역에서는 흑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태로 10여 명이 숨졌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인식 때문에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급증했다.
CNN과 증오 및 극단주의 연구센터에 따르면 2020년 3월 19일부터 작년까지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범죄는 1만 건 이상 발생했고, 지난해에만 이런 범죄가 30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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