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강용석 무소속 후보를 표지 모델로 내세운 남성 잡지 맥심(MAXIM) 6월호가 5일 연속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7일 맥심에 따르면 이번 호는 공개된 지 3일 만인 지난 11일 교보문고 정기간행물 주간판매량 1위에 이름을 올린 뒤 5일이 지난 16일 현재까지도 주간판매량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남성 독자를 타깃으로 한 맥심이 남성 표지 모델을 등장시킨 점, 그 모델이 스캔들로 논란에 중심에 섰던 강 후보라는 점이 노이즈 마케팅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표지 속 강 후보는 바닥에 흥건하게 휘발유를 뿌린 채 불이 붙은 라이터를 공중에 던지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10년이 흘렀다. 하버드 출신 국회의원, 종편 최고의 블루칩에서 6개월 투옥, 무죄 석방, 가세연으로 뜨겁게 부활. 밝을수록 강해지는 그의 두 번째 맥심 표지’라는 문구가 적혔다. 강 후보는 지난 3월호 표지에도 실린 바 있다.
강 후보가 표지를 장식한 229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표지를 장식한 타임지 아시아판의 판매 부수는 4위를 기록하며 순위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강 후보가 맥심 표지를 장식한 건 2012년 이후 10년 만으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강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에 첫번째 촬영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유일한 잡지 표지모델이었던 맥심”이라고 회고한 뒤, “저 사진을 찍을 때 한국 맥심 대표가 와서 자랑스럽게 유료판매 부수가 6만부로 1위라고, 다만 내용이 좀 그렇다 보니 광고는 별로 안 붙는다고 겸연쩍게 얘기하더라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강 후보는 맥심과의 두번째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감옥 갈 것 같은 정치권 인사 TOP5'를 뽑은 뒤 자신의 '감방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과 함께 "금방 적응한다. 지낼 만한 호텔"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서울구치소에 6개월간 수감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된 바 있다.
강 후보는 최근 경기도지사 후보 TV 토론회에서 '검수완박'에 항의하는 의미로 머리를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했는데, 맥심 표지는 삭발하기 며칠 전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심 측은 이번 호의 인기 고공행진을 두고 “주로 유명 연예인 일색인 잡지 시장마저 정치권 인사가 아이돌 못지않은 이슈메이커로 등장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앙일보 의뢰, 지난 13∼14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오는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율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8.1%,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40.5%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이내인 2.4%포인트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4.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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