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오미크론 지속 등장...'남아공 유행' BA.4·BA.5 국내 첫 발견

[이코노믹데일리]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12.1이 국내에서 13건 추가로 검출돼 지금까지 총 19건이 확인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또다른 세부계통 변이 BA.4와 BA.5도 각각 1건과 2건이 국내에서 확인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오미크론 BA.2.12.1 해외유입 11건과 국내감염 2건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BA.2.12.1의 국내 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진 모두 해외유입 사례였다. BA.2.12.1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보다 전파력이 2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다.

오미크론 BA.4와 BA.5도 국내 유입돼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아공 등에서 점유율이 증가하는 BA.4 및 BA.5는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빠른 검출 증가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나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고 않고 있다.

BA.4는 해외유입 1건이 확인됐다. 지난달 27일 남아공에서 입국한 뒤 확인된 사례다.

BA.5는 2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1건은 지난 12일 인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감염 사례로 무증상자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변이 감시 강화 차원에서 확진된 사례"라며 "감염경로와 추가 전파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A.5 다른 1건은 터키에서 지난 8일 입국해 12일 확인된 해외유입 사례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BA.4와 BA.5는 바이러스 표면 스파이크 부위에 변이 상황이 있어서 면역 회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국내 상황에서는 전파력에서 특별한 이상징후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A.4와 BA.5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고, BA.2.12.1도 얼마나 확산할 것인지 세계적으로 판단을 유보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국내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BA.2.12.1, BA.4, BA.5)와 재조합 변이(XQ, XE, XM) 사례는 모두 30건(해외유입 20건·국내발생 10건)이다.

질병청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례들은 평가 대상이 적어 제한적이지만, 전파력과 위중증은 기존 변이 대비 높은 수준으로 보기 어렵고 향후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