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코로나19 바이러스 배후설에 휘말렸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빌 게이츠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는 그는 "증상은 가벼우나, 다시 건강해질 때까지 격리하면서 전문가 조언을 따르고 있다"라면서 "백신과 부스터샷을 접종해서 훌륭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게이츠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팬데믹 배후에 있다는 `코로나 음모론`에 휘말린 바 있다. 게이츠는 2015년 한 강연장에서 "향후 몇십 년 안에 1천만 명 이상을 사망하게 할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 인구수를 큰 폭으로 줄여야 한다"고 전했는데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이다.
그러나 게이츠는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당시 게이츠는 "백신 추적, 인구 감소 계획 등 음모론과 관련된 모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서 "중국 우한 연구소에 투자했다는 내용도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의 딸 제니퍼 게이츠도 빌 게이츠의 백신 음모론을 반박한 적 있다. 의대생인 제니퍼 게이츠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진을 올리며 "백신이 천재 아빠의 뇌를 나에게 이식하지 않았다"고 음모론자들을 조롱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MS 경영에서 손을 뗀 뒤 빌앤드멀린다 게이츠재단을 통해 의료·복지 등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 이 재단은 약 650억 달러(82조9천억 원)의 기부금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립 자선 단체이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여하기도 하는 한편, 특히 빈곤국을 위한 백신 접종과 치료 등 코로나19 대책에 목소리를 내왔다.
CNBC에 의하면 빌게이츠는 지난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더 전염성 강하고 심지어 더 치명적인 변이를 만들어낼 위험에 놓여 있다"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글로벌 전문팀을 창설해 세계보건기구(WHO)와 회원국들로부터 상당한 재정을 지원받아 미래의 변이 출현을 선제적으로 예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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