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원자재 수급 불안…3월 건설경기(CBSI) 소폭 하락

권석림 기자 2022-04-01 15:08:33

 

[데일리동방]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한 건설 자재 수급난이 심화화면서 3월 건설경기지수가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3p 하락한 85.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심리적 위축으로 지수가 17.9p 하락해 1년 5개월 만에 최저치인 74.6을 기록한 바 있다. 2월 12.3p 반등해 지수가 개선되는 듯했지만, 3월 1.3p 하락하며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통상 3월은 공사 물량이 증가해 지수가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당초 3월 전망치도 전월대비 25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과 달리 지수는 하락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건설 자재 가격 상승 및 수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는데 이로 인해 CBSI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러시아 침공사태로 국제 자재와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국내 건설 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견 및 중소 건설업체에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2년 4월 지수는 3월보다 35.2p 상승한 120.8로, 경기 상황이 3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다만 "최근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향후 추이를 좀 더 신중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