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29일 성동구 본사에서 1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1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결정 등 안건을 의결하고 올해 사업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강희석 대표는 주총 의장으로서 영업 보고를 통해 "작년은 비대면 소비 일상화, 다중 이용시설 기피 등으로 오프라인 유통엔 불리한 경영환경이 지속됐지만 이마트는 지속적인 리뉴얼 투자를 통해 대형마트 3사 매출이 2.3% 감소하는 가운데 이마트는 5.4% 신장하며 격차를 확대했다"고 요약했다.
이런 성과는 지난 한 해 고객, 상권 변화에 맞춰 이마트 점포 공간을 효율화하고 테넌트와 온라인 PP센터를 강화한 미래형 점포로 18개점을 전관 리뉴얼하는 투자 등에 따른 것이다.
지난 한 해 매출은 15조538억원으로 2019년(13조1548억원), 2020년(14조2138억원)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당기순익도 작년 약 7747억1246만원으로 2019년 약 2911억4605만원, 2020년 5607억108만원 대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이같은 기존 사업 성과 반등 추세를 잇는 데 주력한다. 코로나19 이후 시장 대응을 위한 고객 로열티 증대, 비용구조 혁신 등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을 강화한다.
작년 연산점 등 신규 출점과 함께 매출 3조원을 넘어섰던 트레이더스는 중장기적으로 출점을 지속한다. 동시에 멤버십 도입 등으로 사업구조를 업그레이드, 핵심 수익원으로서 지위를 다진다.
2020년 영업익 흑자 전환에 이어 작년에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한 노브랜드는 올해 가성비 및 상품 구색을 강화, 온오프라인 채널 전반 차별적인 경쟁력을 제공하는 키 MD로서 역할을 수행해나간다.
강희석 대표는 "몰타입, 그로서리 강화 매장 등 고객 니즈에 맞춘 이마트 점포 리뉴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마트 시장 내 초격차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간다.
무엇보다 작년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온라인 시장 3강 체계에 편입한 이마트는 G마켓글로벌과의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이마트 에코시스템 성공 모멘텀을 창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강 대표는 "온오프라인 완성형 에코시스템 플랫폼 구축을 위한 디지털 피보팅(사업 방향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마트 매장 공간 효율화, 대형 PP센터 확대하는 온오프라인 자산 재배치 등에 나선다.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을 통해 고객 혜택도 강화한다.
주총 직후 주주들은 이마트 투자 행보에 대해 우려와 동시에 기대 등을 피력했다. 한 주주는 "이마트는 급변하는 온라인 중심 환경에 맞춰 빨리 전환했다"며 "변화가 많은 시기를 잘 헤쳐나갈 승산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봤다. 이어 "국내 전통 오프라인 기업 중엔 당장 활용도 높은 온라인 전환을 이뤄낸 곳은 이마트뿐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다른 한 주주는 "G마켓·옥션 이베이 인수한 것은 온라인쪽 강화로 나쁘게 보진 않지만 야구장이나 각종 부동산 인수 이런 것들이 너무 많았다"며 "온라인 오프라인 문어발식으로 인수 전략이 약간 두서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작년부터 줄곧 보면서 재무적인 자원에 비해 전략적 우선 순위나 이런 게 조금 더 명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며 "그런 게 여전히 부족해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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