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채용 및 연수 방식 개선방안 컨설팅 용역’ 제안요청서를 긴급입찰공고 방식으로 발주했다.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극 대응 가능한 융복합형 금융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신입행원 채용 및 양성 방안과 관련해 개선안을 마련하고, 필요 역량과 인재상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약 12주간의 프로젝트로 2억5000만원 예산이 투입된다. 개시 예정일은 이달 말이다.
시중은행도 달라진 금융환경에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 KB국민은행은 일반∙마케팅 부문에서 영업 역량과 더불어 디지털 기본 소양을 갖춘 인재를 선발했다. 디지털·ICT 분야 경력직 전문인력을 상시 채용하고 있다.
이재근 신임 KB국민은행장이 신년사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구축을 강조한 만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 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공채 필기전형에서 ‘탑싯(TOPCIT)’ 시험으로 디지털 역량을 평가했다. 탑싯은 소프트웨어(SW) 역량지수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기술영역과 비즈니스 영역으로 나뉜다. 또 지난해 하계 인턴을 선발해 디지털 유관섹션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하반기 공채 필기시험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를 새로 도입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에서는 금융 디지털 전환에 필수 사고력과 이해도를 확인한다. 우리은행은 디지털·IT 부문 채용시 전공 제한 없이 관련 수상이나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3년 전부터 디지털 인력 채용이 많아졌다”며 “신입 채용뿐만 아니라 직원들 디지털 역량을 양성하기 위해 사내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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