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카카오 그리고 네이버.
주요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시중은행장들은 임인년 새해를 맞아 이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업체)를 경쟁 대상으로 정조준했다. 더 이상 전통 금융회사 간 출혈 경쟁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공통 시각이다. 디지털 혁신(DT)이 금융권 대세가 된 지 오래지만 빅테크발 금융 침투에 전통 금융사들이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진단에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 CEO는 올해 빅테크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으로 대표되는 빅테크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이들 그룹 미래 생존과 직결된다는 분석이 따른다.
각 CEO는 임직원에게 생존 전략을 화두로 주도적 혁신과 고객이 만족하고 체감도를 높일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가계대출의 성장 제한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 금융과 자본시장 영역에 더 힘을 모아 성장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며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진출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 통신·자동차·부동산 등 4대 비금융 플랫폼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경계가 허물어진 경쟁, 관행으로 굳어진 과거를 돌파하고 신한의 모든 것을 다시 정렬해야 한다"며 "신한만의 고객 경험을 만들고, 그룹사의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대형IT업체)나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자"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눈부신 성과로 말미암아 '변화의 쓰나미 경보'를 '양치기 소년의 외침'으로 치부해 점차 변화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하나금융 시가총액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두 회사의 시총 합산액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목했다.
김 회장은 "일견 굉장히 비합리적인 결과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시장은 우리를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고 전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디지털은 금융에서도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창발(創發)적 혁신으로 돌파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MZ세대(1980~2000년대생) 특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우리만의 디지털 초혁신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환 NH금융 회장은 "미래의 금융산업은 업(業)의 경계 붕괴, 융복합 활성화 등 이전보다 역동적이고 파괴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고객 일상에 금융서비스를 녹여낼 수 있도록 항상 고객의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고객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10시 30분 현재 카카오뱅크 시총은 27조5117억원(코스피 11위), 카카오페이는 22조3542억원(18위)을 각각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선 전통 금융권에서는 △KB금융 23조4100억원(15위) △신한지주 19조3983억원(21위) △하나금융지주 12조8053억원 △우리금융지주 9조3556억원(46위) 등 순이다.
주요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시중은행장들은 임인년 새해를 맞아 이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업체)를 경쟁 대상으로 정조준했다. 더 이상 전통 금융회사 간 출혈 경쟁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공통 시각이다. 디지털 혁신(DT)이 금융권 대세가 된 지 오래지만 빅테크발 금융 침투에 전통 금융사들이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진단에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 CEO는 올해 빅테크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으로 대표되는 빅테크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이들 그룹 미래 생존과 직결된다는 분석이 따른다.
각 CEO는 임직원에게 생존 전략을 화두로 주도적 혁신과 고객이 만족하고 체감도를 높일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가계대출의 성장 제한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 금융과 자본시장 영역에 더 힘을 모아 성장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며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진출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 통신·자동차·부동산 등 4대 비금융 플랫폼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경계가 허물어진 경쟁, 관행으로 굳어진 과거를 돌파하고 신한의 모든 것을 다시 정렬해야 한다"며 "신한만의 고객 경험을 만들고, 그룹사의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대형IT업체)나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가자"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눈부신 성과로 말미암아 '변화의 쓰나미 경보'를 '양치기 소년의 외침'으로 치부해 점차 변화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하나금융 시가총액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두 회사의 시총 합산액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목했다.
김 회장은 "일견 굉장히 비합리적인 결과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시장은 우리를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고 전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디지털은 금융에서도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창발(創發)적 혁신으로 돌파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MZ세대(1980~2000년대생) 특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우리만의 디지털 초혁신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환 NH금융 회장은 "미래의 금융산업은 업(業)의 경계 붕괴, 융복합 활성화 등 이전보다 역동적이고 파괴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고객 일상에 금융서비스를 녹여낼 수 있도록 항상 고객의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고객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10시 30분 현재 카카오뱅크 시총은 27조5117억원(코스피 11위), 카카오페이는 22조3542억원(18위)을 각각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선 전통 금융권에서는 △KB금융 23조4100억원(15위) △신한지주 19조3983억원(21위) △하나금융지주 12조8053억원 △우리금융지주 9조3556억원(46위)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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