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한섬', 삼성맨 '박철규' 영입...'해외 패션' 강화

이호영 기자 2021-11-23 08:00:35
노세일 브랜드 '고급화 전략'...온라인 성장 맞물려 실적 견인

박철규 사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데일리동방]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기업 한섬은 최근 부상중인 '신명품'에 방점을 찍고 박철규 전 삼성물산 패션 부문장을 영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전반 실적 타격이 컸던 지난해에도 한섬은 주력 타임과 마인, 시스템 포함, 약 26개 브랜드를 기반으로 영업익 1021억원(매출 1조1959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 향후 해외 패션 콘텐츠도 가세하면 더 확대되리란 기대다. 

올해 3분기에도 매출 2963억7100만원, 영업익 318억1200만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익은 41%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성장에 대해 한섬은 노세일 브랜드 정책 등 고급화 전략을 꼽고 있다. 한섬은 "온오프라인 모두 노세일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며 "이것이 상품에 대한 진정성, 브랜드 질을 높이는 역량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온라인 부문 지속적인 성장세로 수익성이 좋아진 것"이라고 봤다. 

한섬 주력 채널은 백화점이다. 매출 비중은 60%선으로 올해 2월 더현대서울이 문을 열면서 오프라인 매출은 연내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한섬 채널별 매출 성장률은 오프라인 10% 초중반, 온라인은 20% 중반으로 더현대서울, 현대아울렛뿐 아니라 자체 전문점 '더한섬하우스'(큐레이션 편집 매장) 출점 등 유통망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엔 지난 6월 문을 연 부산점에 이어 매년 1~2개 추가 출점이 예정돼 있다. 이외 모바일 기반 '핸썸TV', '스타일라이브' 등을 통한 고마진 온라인 채널 성장도 지속한다. 

하반기엔 더마 화장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패션기업들이 지난해 영업익 95% 이상을 화장품에서 거둔 점을 감안하면 한섬 실적은 더 힘을 받으리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