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한다. 반도체 부문이 호실적을 낸 가운데 비메모리 부문은 여전히 경쟁사와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어서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돌파구로 작용할지 주목한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인수·합병(M&A)과 신규 사업 개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점검해봤다. [편집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결정됐다. 삼성의 '투자 보따리'가 얼마나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주요 그룹 총수 대부분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사면 혜택에 응답한 전례가 있어서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SK하이닉스 10개년 투자 계획(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도 M&A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년 내 M&A"...인공지능·반도체 분야 주목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줄곧 M&A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1월에는 "3년 이내에 의미 있는 M&A 추진"을 강조했다. 7월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전략적인 M&A가 필요하고 대상을 검토 중"이라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다. 장기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총수의 부재로 멈춰 있던 M&A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2016년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삼성이 추진한 대형 M&A는 거의 없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28조원. 올 상반기 영업이익만 총 21조9000억원에 달한다. 5년 만에 진행되는 첫 대형 M&A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인공지능(AI), 전장, 차량용 반도체 등을 주요 타깃으로 내다본다.
특히 AI 분야 가능성이 좀 더 크다고 관측한다. 메모리·파운드리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전력 소모는 줄이면서 성능은 높이는 AI 칩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자체 연구소를 갖추고 AI 분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영국 등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AI 센터만 7개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에 차세대 AI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AI 연구 분야 신규 지원도...외신도 경영 복귀 관심
AI 관련 분야 인재 유치·연구 지원에도 속도를 낼지 주목한다. 삼성 안팎에선 "인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인데도 장기적인 구상을 해야 하는 총수가 자리를 비워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많았다. 지난해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영입한 AI 전문가 승현준 매사추세츠공대 교수 이후 또 다른 'AI 두뇌'를 확보할지 주목한다.
외부 연구 지원은 이미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과학기술 육성·지원을 목표로 1조 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받은 대상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 게 핵심이다. 올해는 △어드밴스드 AI △차세대 암호 시스템 △B(Beyond) 5G&6G 등 6개 분야 12개 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어드밴스드 AI와 차세대 암호 시스템은 올해 처음 선정한 것이다. AI 연구에 대한 삼성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와 현장 행보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움직임에 따라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결정됐다. 삼성의 '투자 보따리'가 얼마나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주요 그룹 총수 대부분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사면 혜택에 응답한 전례가 있어서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SK하이닉스 10개년 투자 계획(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도 M&A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년 내 M&A"...인공지능·반도체 분야 주목
삼성전자는 올 초부터 줄곧 M&A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1월에는 "3년 이내에 의미 있는 M&A 추진"을 강조했다. 7월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전략적인 M&A가 필요하고 대상을 검토 중"이라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놨다. 장기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총수의 부재로 멈춰 있던 M&A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2016년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삼성이 추진한 대형 M&A는 거의 없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28조원. 올 상반기 영업이익만 총 21조9000억원에 달한다. 5년 만에 진행되는 첫 대형 M&A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인공지능(AI), 전장, 차량용 반도체 등을 주요 타깃으로 내다본다.
특히 AI 분야 가능성이 좀 더 크다고 관측한다. 메모리·파운드리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전력 소모는 줄이면서 성능은 높이는 AI 칩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자체 연구소를 갖추고 AI 분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영국 등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AI 센터만 7개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에 차세대 AI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AI 연구 분야 신규 지원도...외신도 경영 복귀 관심
AI 관련 분야 인재 유치·연구 지원에도 속도를 낼지 주목한다. 삼성 안팎에선 "인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인데도 장기적인 구상을 해야 하는 총수가 자리를 비워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많았다. 지난해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영입한 AI 전문가 승현준 매사추세츠공대 교수 이후 또 다른 'AI 두뇌'를 확보할지 주목한다.
외부 연구 지원은 이미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과학기술 육성·지원을 목표로 1조 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받은 대상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 게 핵심이다. 올해는 △어드밴스드 AI △차세대 암호 시스템 △B(Beyond) 5G&6G 등 6개 분야 12개 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어드밴스드 AI와 차세대 암호 시스템은 올해 처음 선정한 것이다. AI 연구에 대한 삼성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와 현장 행보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움직임에 따라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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