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성남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이 포스코이앤씨와의 재건축 도급계약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로 시공 능력 우려가 제기됐지만, 조합은 위약금 부담과 ‘국내 최고 건설사’라는 신뢰를 이유로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은행주공조합은 8일 관리처분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와의 시공 도급계약 안건을 의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월 16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두산건설을 제치고 은행주공 시공권을 확보했다. 당시 조합원 1834명 중 1333명이 포스코이앤씨를 선택했고, 두산건설은 418표를 얻었다.
포스코이앤씨는 3.3㎡당 공사비 698만원, 공사기간 59개월, 사업비 2400억원 무이자 대여 등을 제안했다. 은행주공은 1987년 준공된 23개동, 1900가구 규모로 재건축 후 최고 30층, 3198가구 ‘더샵 마스터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조합원 A씨는 “최근 중대재해 사고로 시공 능력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계약 취소 시 발생하는 위약금과 국내 최고 수준의 브랜드 이미지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다만 조합 측은 “도급계약 안건이 통과된 것이지 아직 최종 계약 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의결로 포스코이앤씨는 안전사고 논란 속에서도 상징적인 수주 사업지를 지켜내게 됐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100여곳의 수주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점검을 위해 전 현장을 일시 중단(셧다운)한 상태다. 특히 토목이 포함된 인프라 부문은 전면 수주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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