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CJ올리브영의 프리IPO 본입찰에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현대백화점그룹이 참여하면서 흥행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CJ올리브영 프리IPO 본입찰에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에 포함된 기업이 전부 응찰했다. 골드만삭스PIA, IMM 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JKL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 PEF 운용사5곳, 대기업으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리브영은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스토어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이 지난 2년 동안 '선택과 집중'을 펼치면서 주력 계열사 지분 가치 상승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CJ는 지난 2년 동안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CJ CGV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사업을 관장하는 CGI홀딩스 지분 등 매물을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으면서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입찰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화장품 사업을 점찍은 만큼 CJ올리브영과의 협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입찰에 참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CJ그룹은 오는 2022년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에 앞서 재원 확보를 위해 상장 전 투자자 유치를 추진중이다. CJ 측에서는 매각가로 3000억원 수준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IB 업계에 따르면 CJ 측은 원매자가 인수 지분 비율과 인수 방식 등을 먼저 제안할 수 있도록 거래 구조를 열어뒀다. 다만 오너가 지분이 엮인 M&A인 만큼 CJ 측이 정보 공개를 민감하게 여겨 경쟁사 간 눈치싸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