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유진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자산관리부문의 수수료 점유율이 개선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 사이에서 양호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위탁매매, IB, 자산관리부문의 수수료 점유율은 최근 3개년 평균 각각 1.5%, 2.0%, 1.2%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IB부문의 실적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구조화금융(PF딜 주관 등)과 중소기업 IPO, 유상증자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한데다, 신기술사업금융업 추진과 중소기업 관련 IB부문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회사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바탕으로 순영업수익 점유율이 최근 3년 평균 1.7%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신영증권과 합작해 설립한 부동산신탁사를 활용해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면, 부동산 PF·구조화금융 등에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의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나, 최근 순요주의이하자산비중이 다소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9월 말 회사의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비중은 8.1%로,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향후 회사는 요주의이하 매입대출채권 시장매각을 통해 위험수준을 관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9월 말 현재 ABCP 매입확약 등 우발부채는 총 4486억원(자기자본 대비 53.1%)으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업계평균(70%)을 하회하고 있다. 다만, 우발부채의 대부분이 부동산PF로 이뤄져 있으며, 전액 신용공여형 약정인 점은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평 관계자는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확대 등 분양시장 침체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향후 일부 우발부채의 현실화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다만 전반적인 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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