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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만선' 출항...화물량 300만톤 달해

이혜지 기자 2020-10-04 17:25:21
HMM, 현대상선 새 이름...EU 물동량 25% 선적 선적 컨테이너박스 길이, 제주~홍콩까지 거리 HMM, 올해 상반기 영업익, 5년 만에 흑자전환

현대상선의 새 이름 HMM이 올해 인도받은 2만4000TEU(20피트)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모두 만선 출항에 성공했다. [사진=HMM]

[데일리동방] 현대상선의 새 이름 HMM이 올해 인도받은 2만4000TEU(20피트)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모두 만선 출항에 성공했다. 화물량은 300만톤에 달한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달 9월 30일 오후 9시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 1만9529TEU를 선적한 이후 유럽으로 출항해 올해 인도받은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모두 만선 출항했다.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의 1호선인 ‘HMM 알헤시라스’호와 2호선 ‘HMM 오슬로’호, 3호선 ‘HMM 코펜하겐’ 호는 복귀 후 재출항한 두 번째 항차에서도 만선으로 출항해 HMM은 유례없는 15항차 연속 만선 행진을 이어갔다.

HMM이 지난 4월 말부터 약 5개월 연속 만선을 기록한 15번의 운항에 선적된 화물량은 약 30만TEU로, 이를 환산하면 약 300만톤(1TEU 적재량은 10톤)이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으로 수출된 연간 물동량 1170만톤의 약 25%에 해당한다. 또 30만TEU의 컨테이너박스(20피트 컨테이너 길이는 6m)를 일렬로 나열하면 약 1800㎞로, 우리나라 제주에서 홍콩까지의 직선거리(1732㎞)를 넘는 수치다.

HMM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물동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5년 1분기(21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HMM은 2분기부터 투입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전항차 만선을 기록해 하반기 실적은 더 큰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재훈 HMM 사장은 "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으로 경영 위기에 처한 HMM을 지원한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견실한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해운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스마트십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최적의 상태로 운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선박종합상황실을 오픈했다. 상황실은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최적 경로와 운항 속도를 안내해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운항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