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아시아나항공 인수건'이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공동매각 주관사이자 주(主)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인수 무산 시 아시아나 인수계약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산은이 주채권은행으로서, 그간 현산측이 요구한 정보 제공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가 핵심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4일 업권에 따르면 이동걸 산은 회장은 전날 현산의 아시아나 재실사 요구를 일축하고 "계약 무산의 모든 책임은 현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호와 산은은 하등 잘못한 게 없다"고 밝혔다.
산은은 현산이 지난달 24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아시아나와 자회사를 상대로 12주간의 재실사를 진행하자는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산이 아시아나 인수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을 경우 인수 무산이 불가피하다고 압박했다.
다만 산은은 "진지하게 마지막 협의를 해달라"고 당부했고, 이를 두고 업계는 인수 무산과 관련해 현산측에 보내는 최후 통첩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금호와 아시아나가 현산측에 인수를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지난달 14일 보낸 후 양측은 계약 연관 정보제공의 범위를 둘러싼 '보도자료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현산은 "금호와 아시아나가 이미 선행조건 미충족 등 인수계약을 위반했으므로 현산은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반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한 반면, 금호측은 "계약 체결 전과 이후 충분히 정보 제공을 해 (현산측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충분한 공식 자료가 오고 갔는 지 여부가 논란의 중심에 떠오른 가운데 현산측이 제기한 "불충분한 정보 제공 책임"이 산은측에도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산측 비판이 나오면서다.
이에 대해 산은 역시 지난달 러시아를 끝으로 국내외 기업결합신고가 끝나 거래종결을 위한 선행요건이 충족된 만큼 이달 12일부터 금호가 계약해제권을 갖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특히 "현산의 보도자료는 상당 부분 근거가 없었고 악의적으로 왜곡된 측면도 있었다"며 금호측 편을 들었다.
앞서 금호는 "계약 체결 전 실사 단계에서부터 자료를 제공했고 계약 체결 후에도 인수준비위원회 활동, 자료의 발송, 대면보고 등으로 충분히 정보제공을 하고 설명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형국에 업계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우선 현산이 재실사까지 거론하며 아시아나 인수를 포기하고 계약금 환급 소송에 대비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산이 오는 11일 전까지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아울러 산은도 정보 제공에 대한 책임 소재를 현산에만 돌릴 게 아니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현산 탓만 할 게 아니라 국책은행으로서 정보 공개와 관련해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번 건을 놓고 책임이 없다고 못을 박은 산은 입장이 더 무책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인수 무산 시 아시아나 인수계약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 산은이 주채권은행으로서, 그간 현산측이 요구한 정보 제공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가 핵심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4일 업권에 따르면 이동걸 산은 회장은 전날 현산의 아시아나 재실사 요구를 일축하고 "계약 무산의 모든 책임은 현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호와 산은은 하등 잘못한 게 없다"고 밝혔다.
산은은 현산이 지난달 24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아시아나와 자회사를 상대로 12주간의 재실사를 진행하자는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산이 아시아나 인수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을 경우 인수 무산이 불가피하다고 압박했다.
다만 산은은 "진지하게 마지막 협의를 해달라"고 당부했고, 이를 두고 업계는 인수 무산과 관련해 현산측에 보내는 최후 통첩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금호와 아시아나가 현산측에 인수를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지난달 14일 보낸 후 양측은 계약 연관 정보제공의 범위를 둘러싼 '보도자료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현산은 "금호와 아시아나가 이미 선행조건 미충족 등 인수계약을 위반했으므로 현산은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반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한 반면, 금호측은 "계약 체결 전과 이후 충분히 정보 제공을 해 (현산측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충분한 공식 자료가 오고 갔는 지 여부가 논란의 중심에 떠오른 가운데 현산측이 제기한 "불충분한 정보 제공 책임"이 산은측에도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산측 비판이 나오면서다.
이에 대해 산은 역시 지난달 러시아를 끝으로 국내외 기업결합신고가 끝나 거래종결을 위한 선행요건이 충족된 만큼 이달 12일부터 금호가 계약해제권을 갖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특히 "현산의 보도자료는 상당 부분 근거가 없었고 악의적으로 왜곡된 측면도 있었다"며 금호측 편을 들었다.
앞서 금호는 "계약 체결 전 실사 단계에서부터 자료를 제공했고 계약 체결 후에도 인수준비위원회 활동, 자료의 발송, 대면보고 등으로 충분히 정보제공을 하고 설명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형국에 업계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우선 현산이 재실사까지 거론하며 아시아나 인수를 포기하고 계약금 환급 소송에 대비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산이 오는 11일 전까지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아울러 산은도 정보 제공에 대한 책임 소재를 현산에만 돌릴 게 아니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현산 탓만 할 게 아니라 국책은행으로서 정보 공개와 관련해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번 건을 놓고 책임이 없다고 못을 박은 산은 입장이 더 무책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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