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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人터뷰] 정동균 경기 양평군수 “자연·사람·도시가 함께하는 양평형 그린뉴딜 만들 것”

주진 선임기자 2020-06-23 09:59:06
서울·수도권과 근접… 천혜의 자연환경 갖춘 양평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체류형 관광도시’로 가능성 토종 종자산업·친환경농업 관련 청년 일자리 확대 농민기본소득제 도입… 지속가능한 농업특구 도약

정동균 양평군수 [사진=소천상 아주일보 기자]


[데일리동방]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양평형 그린뉴딜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정동균 경기도 양평군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자연, 사람, 도시가 함께 하는 그린뉴딜 양평을 민선 7기 후반기 비전으로 설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군수는 “양평은 전체 면적의 95% 이상이 녹지지역으로 그린뉴딜정책의 최적지”라며 “팔당호 수질정책 특별대책지역 등의 규제를 기회로 건강한 양평군 이미지를 구축하고 정부의 친환경, 녹색도시 관련 정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시티 기술 상용화에 따른 저비용, 고효율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자급자족의 기본인 농업 분야에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농업생산성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군수는 또 양평군 고유의 특성과 문화를 담고 있는 토종종자 확보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해 친환경농업특구로 재도약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물 맑은 양평’ 관광산업 활성화로 지역성장동력 마련

“코로나19 감염 사태 이후 복잡한 도시 생활을 떠나 청정지역으로 이주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서울·수도권지역과 근접해있고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갖춰 힐링 쉼터로 각광 받아온 양평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성장·발전시키겠습니다.”

6년째 국가브랜드 대상을 받은 ‘물 맑은 양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수도권 식수 발원지인 양평의 ‘청정’ 이미지를 각인시킨 일등공신이다.

자전거 여행객들이면 누구나 한번 달려보고 싶은 양평자전거길, 제주올레와 함께 만든 도보여행길인 물소리길, 숲 속에서 휴식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쉬자파크, 여행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양평,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양평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양평관광 10년 대계인 양평관광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관광산업 생태계 육성 △문화스포츠관광 활성화 △관광자원가치 증대 △행복관광시스템 구축 등 4대 전략을 세워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고 관광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경기도 최초로 지방정원 1호로 지정된 세미원과 두물머리 일대를 국가정원으로 승격시켜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구둔아트스테이션 개발과 Y-클라이밍 파크·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조성 등 양평이 지닌 환경·관광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 성장하는 디딤돌을 쌓아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구둔 아트스테이션에는 관광철도박물관, 영화공작소, 폐철도를 활용한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하고 용문산 관광지, 용문천년시장, 지평양조장 등 주변관광지와 연계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평군은 군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를 위해서도 양강섬 주변을 공동체·역사·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재창조해 생활문화센터와 어울림센터를 조성하고, 세곡길을 확장해 공공미술전시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정동균 양평군수 [사진=소천상 아주일보 기자]


양평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서울·수도권과의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 군수는 취임 후 양평군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국토교통부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포함시키는 데 주력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지난해 정부 예비타당성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추진중이고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양평-이천 제2순환고속도로 4공구 공사 착공, 양근대교 4차로 확장사업, 양동산업단지 공영개발 등 굵직한 SOC 사업들도 중앙과 각 지자체들과의 네트워크 소통을 통해 얻어 낸 소중한 성과다.

지역발전 밑거름이 될 공흥·양근지구 도시개발사업과 다문지구 도시개발 사업도 성공적으로 착수돼 2022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민간공동주택 도시개발사업으로 5479세대가 들어설 예정이고, 청운면·양동면·지평면·개군면에 새뜰 마을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균형발전을 물론 인구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복지·문화시설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다목적체육관과 한강수계기금을 활용한 군민회관 건립, 경기도가 100억원 지원을 약속한 노인복지관과 청소년들의 여가 휴식장소로 활용할 청소년문화센터 건립 등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정 군수는 "지역개발 현안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전 과정을 꼼꼼히 챙길 것"이라며 "접근성이 나아지고 일자리가 생기면 군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역개발에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중앙정부-국회-경기도와 네트워킹을 더욱 강화하고, 자치조직권과 자주재정권 등의 실질적인 이양이 이뤄지는 지방분권이 실현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을 연결해주는 상시 협의기구가 필요하다”며 “매칭사업비로 지자체 재정 압박이 되고 있는 국가 사회복지사업이나 지방과 연결돼있는 국가 규모의 현안사업이 일방적으로 진행돼왔는데, 이 기구를 통해 중앙-지방정부가 함께 의견을 모아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젊고 역동적인 양평’으로 업그레이드…청년일자리· 교육인프라 확충 주력

정 군수가 지역개발 외에도 가장 큰 관심을 갖는 분야는 청년일자리와 교육인프라 구축이다. 청년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양평군에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장기 과제다.

이를 위해 양평읍, 용문면, 양서면에 거점형 청년 취·창업 공간을 조성해 외식산업 인큐베이팅, 열린복합공간, 크리에이터 창업지원, 청년창업가 양성·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양평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0년 마을공방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양서 청년 아지트 딴딴’이라는 이 사업은 양서면 주민자치센터를 마을공방 공간으로 확보해 주변에 공동체 정원을 조성하고 마을정원사 양성, 퍼머컬처 교사 양성,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등 지역 공동체에 특화된 전문가를 길러낸다.

정 군수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공동체 정원 조성 사업을 통해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살리고 신규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서청년거점추진단’을 중심으로 두물머리활짝협동조합, 양서 토종농부 네트워크, 길공방 네트워크 등 5개 협의체와의 네트워킹으로 토종 종자 산업과 연계해 친환경 농업 특구인 양평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 할 계획이다.

'아이키우기 좋은 양평'을 위한 혁신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군수는 "양평지역은 42개교 중 16개교가 혁신학교로 비율상 경기도 평균보다 높다. 하지만 증가하는 초등학생 수에 비해 중고생 수는 감소하고 있다"며 "교육 때문에 양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 때문에 양평에 오는 교육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혁신교육지구 확대와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 특성화고와 특성화 학과 개설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정동균 양평군수 [사진=소천상 아주일보 기자]


◇농촌 고령화 심각..복지 안전망 촘촘히 구축

정 군수는 사각 지대 없이 영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세대가 행복한 양평을 만들기 위해 출산장려금 지원, 어린이 건강놀이터 조성,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공보육 강화, 장애인 사회참여 확대와 경제자립 기반 강화, 활기차고 행복한 노후생활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노인층 인구가 25%에 달할 정도로 지역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복지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 소외되는 어르신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무료급식 등 작은 일부터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성껏 섬기겠다"고 말했다.

양평군은 노인 치매관리·치료 등에서 전국 최우수 행정지원으로 인정받았고, 지난해 보건복지부 지역복지평가에서 4관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군수는 민관협력거버넌스 조직인 양평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사회보장 10대 영역의 세부사업을 수립, 추진했고 이를 통해 찾아가는 보건복지 통합돌봄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보건진료소를 어르신들의 쉼터 겸 놀이공간이 되도록 해 그곳에서 어르신들이 일상적으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 군수는 농업소득만으로는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농민들을 위해 농민기본소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양평군 농민수당 지급 조례 제정이 청구돼 현재 군 의회에 상정돼 있다.

정 군수는 “농촌 내 양극화와 도농간 격차가 심화되고 농민 수 급감과 고령화로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농업·농촌이 지닌 공익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 필요하고 농촌 붕괴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농민기본소득제에 대한 공감대가 퍼져 있다”고 강조했다.

◇권위와 권위주의는 달라..소통의 수평적 조직문화로 개선=

정 군수의 집무실 벽에는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사진 액자가 걸려 있다. 양평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김 전 고문은 정 군수를 고향후배라며 살갑게 챙겼다고 한다.

“고문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하신데도 지역구 사무실 개소식에도 오시고 지방선거 유세 때도 꼬박꼬박 오셔서 격려해주셨던 기억이 너무나 또렷합니다. 사람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심성이 남달랐던 분이에요. 그분의 겸손과 리더십을 본받고 싶습니다.”

정 군수가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권위주의적 소통이 낳은 경직된 조직 문화를 바꾸는 것이었다.

그는 "권위주의와 권위는 다르다. 지방선거 실시 후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인 제가 군수가 됐다. 그동안 탑다운(top-down) 명령에 익숙하고 소통이 부족해 보였다"면서 "아래로부터 의견이 올라올 수 있도록 소통구조를 수평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젊은 공직자들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면 인센티브를 주고 포상을 하고 있다. 이들이 직접 군수 집무실에 와서 정책 제안을 발표하도록 했다.

정 군수는 “지난 2년 여 동안 조직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모든 공직자들이 군민을 섬기는 자세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로필] 정동균 경기 양평군수

1960년 경기 양평 출생 △양평고·강원대 졸업 △고려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양평가평여주지역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양평가평여주지역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농어민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