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생명보험협회 월간생명보험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라이나생명의 자산운용률은 81.4%대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업계의 자산운용률은 90%로 각 기업별로는 동양생명(95.9%), 오렌지라이프생명(95.2%%), ABL생명(94.9%), 미래에셋생명(94.2%), 메트라이프생명(90.8%), 처브라이프생명(93.6%), DB생명(92.3%) 순으로 집계됐다.
2월 기준 수익률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라이나생명의 올 2월 자산운용률은 81.3%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ABL생명(94.6%), 미래에셋생명(94.1%), 처브라이프생명(93.8%), DB생명(92.6%) 등이 90%대를 기록했고 메트라이프생명이 89.9%로 80% 후반대의 자산운용률을 기록했다.
보험사의 주 수익원인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으면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1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0년 11월 라이나생명 사장으로 취임해 10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벤자민 홍 대표의 연임 문제가 재 거론되는 배경이다.
생명보험사는 보험료를 미리 적립하는 대신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로 자산운용에 투자해서 수익을 낸다. 한 예로 보험사 예정이율이 3%로 산출됐는데 자산운용 이익률이 3%대 미만이면 ‘역마진’이 발생하는 구조다. 역마진은 고객에게 약속한 이자보다 보험사의 운용이익률이 낮아 보험사가 손해를 보는 것이다.
라이나생명의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은 2.55%로 1년 전 2.65%과 비교해 0.1% 떨어졌고 운용자산이익률 뿐 아니라 총자산수익률(-0.82%), 자기자본수익률(-3.98%) 모두 뒷걸음질 쳤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10억원을 기록해 1년 전(3701억원)과 비교해 191억원이 나빠졌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실장은 “자산운용 이익률이 낮으면 보험사 실적이 좋을 수가 없다”며 “생보사는 7~8%대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팔아왔는데 자산운용이익률은 4%에 미치지 못해 회사가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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