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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표' 새로운 미래학교 모델, ‘경기꿈의학교’

주진 선임 기자 2020-03-24 00:02:00
5년째 진행해온 경기도 핵심교육정책…"아이들이 스스로 꿈꾸고 생각할 수 있는 곳 필요"

[사진=아주일보 소천상 기자]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틀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각을 하고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는 학교, 그것이 바로 꿈의학교입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학생중심 교육’이라는 교육철학이 오롯이 녹아 있는 핵심 정책은 바로 ‘경기꿈의학교’·‘경기꿈의대학’이다.

5년째를 맞는 ‘경기꿈의학교’는 학교 안팎의 청소년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참여·기획·운영하는 학교 밖 학교다. '학교 밖'에는, 배움터가 학교 밖에 있다는 의미와 수학, 영어 같은 정규 교육에 없는 것을 배운다는 '교과 과정 밖'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다함께 꿈의학교’ 3가지 유형이 있다. 음악, 미술, 스포츠, 인문학, 심리학, IT, 사진, 영화, 마을이야기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 교육감은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꿈이 뭔가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건강하고 즐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꿈의학교는 2015년 209곳을 시작으로 2016년 463곳, 2017년 851곳, 2018년 1140곳, 2019년 1908교로 점차 확대 운영됐다. 올해는 '기부형꿈의학교'를 포함해 총 1917개 꿈의학교가 운영된다. 경기꿈의학교는 2년마다 학생들의 꿈조사를 바탕으로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경기꿈의대학은 도내 고등학생들이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대학‧기관이 강좌를 개설해서 융합적 사고력과 진로개척 역량을 신장시키는 학생 중심 교육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122개 대학‧기관과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2019년에는 2352개 강좌를 개설해 4만8000여명의 학생이 강좌를 수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화, 교보문고, 농협 등 기업들과도 경기꿈의대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 예로 올해 SK하이닉스는 경기꿈의대학 ‘반도체 진로멘토링과 레고ev3로 배우는 로봇프로그래밍’ 강좌를 개설하고 반도체와 프로그래밍 전문가가 직접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꿈의학교, 꿈의대학은 새로운 미래교육의 길을 제시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교육감은 지난 해 터키와 중국에서 꿈의학교를 주제로 강연을 했고, 올 4월 미국 교육학회에 꿈의학교 관련 주제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꿈의학교가 새로운 미래학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 전체가 학교와 함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면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역량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