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정부가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를 위한 긴급지원 대책을 내놨다.
유동성 위기에 놓인 저비용항공사에 최대 3000억원 대출을 지원하며, 다음 달부터 석 달 동안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도 유예한다. 또 꽉 막힌 중국 노선을 대체할 수 있게 파리ㆍ포르투갈 등 유럽권 인기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이달 말 배분할 계획이다.
정부는 17일 ‘코로나19 대응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항공분야 긴급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여객 감소는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며 중국 동남아 등 항공권에 대한 예약취소와 환불이 급증해 최근 3주간 항공사 환불금액은 약 3000억 원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이 급감하고 환불이 급증해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항공사에는 산업은행이 심사를 거쳐 최대 3000억원 범위 내에서 대출을 지원한다. 또 전년 동기 대비 여객이 줄어든 항공사는 공항시설 사용료 3~5월 분의 납부를 유예해준다. 3개월간 대한항공이 417억원, 아시아나항공이 213억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249억원의 사용료 납부를 유예받을 전망이다.
상반기 중 항공 수요 회복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6월부터 2개월 간 착륙료를 10% 감면해주고, 현재 감면해주고 있는 약 300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조명료 등 각종 사용료의 감면기한 연장을 검토할 예정이다.
운항 중단‧감축이 이루어진 노선은 올 한해 운수권과 슬롯(특정 시간대에 공항을 이용할 권리) 미사용분 회수를 유예해준다.
위축된 중화권 노선을 대체할 신규시장 확보를 위해 프랑스 파리, 헝가리, 포르투갈 등의 운수권을 2월 말 배분한다. 운수권 배분‧신규 노선 발굴, 행정지원을 신속‧유연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중단거리의 경우에는 베트남 퀴논과 라오스 팍세 등 항공사의 미취항 도시 노선신설을 지원하는 한편 단항·운휴에 따라 대체노선 개설을 하는 경우에는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신속한 노선허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