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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S토커] '포털 광고수익 중심' 벗어난 카카오 매출구조…톡비즈·뮤직 등으로 다각화

백승룡 기자 2020-01-14 07:30:00
⑥카카오-2 : 기존 캐시카우 DAUM 광고수익, 정체기조에 매출비중↓ 멜론 지속 성장세…카카오톡 및 파생 유료서비스도 매출규모 늘어나 "카카오톡 광고주 수요 높아…매출 고성장 지속될 것"

[카카오 부문별 매출추이.(자료=한국기업평가)]

[데일리동방] 카카오의 매출구조가 기존 포털 비즈니스에서 톡비즈·뮤직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다. 포털 중심 광고수익은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다소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외 사업부의 성장이 이를 보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2조22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구조를 살펴보면 △뮤직(19.5%) △톡비즈(19.3%) △ 포털비즈(17.5%) △게임(13.1%) 등으로 고르게 분산됐다. 이는 지난 2017년 연간 매출 1조9723억원 가운데 포털비즈(25.5%)와 뮤직(24.3%)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것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을 중심으로 한 포털비즈 부문는 과거 카카오의 주력 캐시카우였다. 특히 DAUM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모바일 광고수익은 전체 광고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DAUM 광고수익의 정체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광고수익 중 상당비중을 차지하는 검색부문에서의 경쟁력이 네이버(NAVER) 대비 열위에 있어 온라인광고 매출기반이 축소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포털비즈 부문 내에 있는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타일, 카카오페이지 등 모바일 중심 신규 플랫폼의 성장세가 DAUM 플랫폼의 성장정체를 보완하는 모양새다.

포털비즈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뮤직과 톡비즈 부문이다. 뮤직부문은 멜론의 국내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뮤직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433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3927억원) 대비 약 10% 증가했다. 국내 음원스트리밍 시장의 높은 성장세, 멜론의 확고한 시장지배력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음원콘텐츠 사업은 양호한 외형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카카오의 핵심 플랫폼인 카카오톡은 95%를 넘는 국내 메신저 점유율 등 시장지위를 통해 광고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파생된 선물하기·플러스친구·톡스토어 등 유료서비스 매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톡비즈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4283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전년동기 2933억원 보다 46% 늘어난 규모다.

한편 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톡의 시장지위를 활용한 플랫폼 신사업은 외형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은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규모도 늘어가고 있지만, 사업초기 특성상 영업이익 등 수익성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차량공유서비스와 관련해 택시업계와 충돌하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은 광고주 수요가 크기 때문에 향후 인벤토리를 더 늘릴 수 있고, 입찰 경쟁도 점점 강해지는 추세라 단가 상승 여지도 있어 올해에도 매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정체된 포털비즈를 대신해 톡비즈가 새로운 캐시카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