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가무형문화재 제9호 ‘은산별신제’ 박창규 보유자 별세

이한선 기자 2019-06-19 16:48:07

국가무형문화재 제9호 ‘은산별신제’ 고 박창규 보유자 [문화재청 ]

국가무형문화재 제9호 ‘은산별신제’의 박창규(88) 보유자가 지병으로 19일 별세했다.

고인은 충남 부여군 은산에서 태어나 은산별신제의 ‘대장’역을 맡곤 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은산별신제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다. 농사를 짓는 평범한 삶을 살면서도 은산별신제에 꾸준히 참여하다 1975년 보존회에 가입해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화주’(별신제의 전 과정에 걸쳐 가장 중요한 제관직을 수행하는 사람) 역할을 수행하며 은산별신제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활동했다. 이러한 전승 활동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1998년에 보유자로 인정돼 ‘은산별신제’ 전통 계승과 보급에 헌신했다.

196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된 ‘은산별신제’ 충남 부여군 은산면 마을사당인 별신당에서 백제 부흥전쟁 당시 전몰한 백제 장군과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다. 별신제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마을제사로 별신굿이라고도 한다. 은산별신제는 마을 회의에서 각각 제관과 무관 등의 직책을 맡을 사람을 선출해 음력 2월 중 약 1주일간 지내게 된다.

고인의 빈소는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반산로 30 규암농협장례식장 202호실이고 발인은 21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남 부여군 은산면 은산2리 선영이다. 유족은 부인, 3남 2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