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기술 못지않게 '사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에 나선 통신·게임 기업부터 첨단 공정 기술을 앞세운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까지 전방위적으로 인재 확보전에 뛰어들고 있다.
SKT 정예팀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를 앞두고 연구개발(R&D) 인턴 모집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과 크래프톤은 각각 10명 내외의 인턴을 선발해 AI 모델 고도화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수학 등 AI 모델 관련 전공의 석·박사과정 재학생 및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지원을 받는다. 선발 인원은 오는 6월 말까지 2차 단계평가 준비 과정에 참여한다. 인턴들은 SKT 정예팀의 파운데이션 모델 'A.X K1'의 성능 평가와 데이터 처리, 대규모 언어모델 학습, 모델 최적화 등 핵심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크래프톤 역시 딥러닝 관련 전공 석·박사 학위 소지자 또는 이에 준하는 연구 경력을 갖춘 인재를 모집한다. 선발된 인턴은 3개월간 멀티모달 LLM 학습과 선행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 성과를 기술 리포트나 논문, 워크숍 형태로 발표하는 리서치 중심 업무를 맡는다. 이후 추가 근무 여부를 협의할 수 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은 세미콘 코리아 행사 기간 동안 채용 상담과 멘토링, 커리어 세션을 전면에 내세운 부스를 운영한다. 기술 전시 공간을 넘어 기업 문화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잠재 인재와 직접 교류하는 장을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1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소규모 그룹 형태의 리크루팅 및 Q&A 세션이 진행된다. 또한 강연을 통해 ASM 프로세스 엔지니어가 약 7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제 업무 경험과 커리어 성장 과정을 공유하며 반도체 산업 현장의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점차 고도화라는 산업 지형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더 이상 채용을 '지원 부문'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략 프로젝트와 글로벌 전시 현장 한복판에 인재 확보 프로그램을 배치하며 기술 경쟁력의 근간을 사람에서 찾고 있다. 패러다임을 바꿀 변수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설계하고 고도화할 인재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이번 인턴 채용을 통해 차세대 AI 인재들이 최첨단 기술 개발 현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정예팀에 젊고 역량 있는 인턴 개발자들이 합류하면서 개발 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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