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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기대 조정 속 옥석 가리기… 2026년 제약·바이오 전망은

안서희 기자 2026-01-23 15:22:49

알테오젠, 로열티·마일스톤 공개로 밸류에이션 재산정 진행

"계약 조건·데이터 검증 기업이 대안"

알테오젠 조감도.[사진=알테오젠]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이 큰 폭의 주가 조정을 겪으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23일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일 코스닥 지수가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알테오젠을 비롯해 다수의 대표 바이오기업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이번 조정의 핵심 원인으로는 알테오젠 이슈를 지목하면서도 이를 산업 전반의 구조적 위기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트리거는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자사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이 적용된 MSD의 ‘키트루다 큐렉스’ 상업화 이후 실적 급성장과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MSD가 최근 공개한 SEC 공시를 통해 알테오젠이 수령할 수 있는 판매 로열티가 순매출의 2% 수준임이 확인되면서 시장이 기대했던 5% 내외의 로열티 가정이 수정됐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산정이 불가피해졌고 단기적으로 주가 급락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여기에 더해 알테오젠이 GSK 자회사 테사로와 체결한 ALT-B4 기반 면역항암제 ‘젬펄리’ 피하제형 개발·상업화 계약 역시 선급금과 마일스톤 규모가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초대형 딜’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실망 매물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이번 주가 조정의 본질은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의 R&D 경쟁력이나 글로벌 시장 내 입지 약화라기보다 알테오젠 기업가치에 선반영됐던 과도한 기대를 재산정하는 과정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글로벌 빅파마 입장에서 면역항암제, 특히 PD-1 계열 치료제는 특허 만료와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앞두고 있으며 피하(SC) 제형 전환은 환자 편의성 제고와 의료 자원 효율화, 라이프사이클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한 전략이다.
 
향후 키트루다 큐렉스의 전환율 상승, 다이이찌산쿄와의 ADC SC 제형 개발 성과 가시화, 추가 기술이전 계약 성사 여부에 따라 알테오젠의 기업가치는 다시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투자심리가 강화되며 성장 기대 반영 속도 조절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알테오젠 사례는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에서 계약 구조와 로열티, 마일스톤 조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변동성이 커진 현 시점에서는 막연한 ‘대형 기술수출 기대’보다는 계약 조건이 비교적 예측 가능하고 임상 데이터로 검증되는 기업을 선별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했거나 글로벌 파트너링 트랙 레코드를 축적한 기업, 그리고 임상 데이터·허가·기술이전 이벤트가 가시적인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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