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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신년사]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 "적정 공사비·공기 정착이 중대재해 예방의 출발점"

우용하 기자 2025-12-31 13:37:45

신년사 통해 건설산업 현안과 과제 제시

스마트 건설·청년 인력 유입 필요성 언급

공사비 상승·투자 위축 속 제도 개선 강조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 [사진=대한건설협회]

[이코노믹데일리]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안전이 일상이 되는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현장 중심의 지원과 제도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31일 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확산과 국제적 불확실성 장기화와 국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감내해야 했었다”며 “이런 여건 속에서 건설산업은 공공 건설투자 감소와 공사비 상승, 중소·중견 건설사의 부담 가중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했야 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장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과 책임 있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새해에는 주택공급 여건이 점차 정상화되고 민간투자 회복과 SOC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건설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한 회장은 “이러한 흐름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과 사회 전반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중대재해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적정 공사비와 공기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발주 단계부터 공사비와 공기의 합리적 산정과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 건설사의 경영 여건 개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한 회장은 순공사비 98% 미만 낙찰 배제 확대, 과도한 선급금 지급 관행 개선, 관급자재 직접구매 제도의 합리적 운영 등 공공 계약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소 건설사의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선진국 대비 건설산업의 낮은 노동생산성 문제를 지적하며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과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노동집약적이고 현장 의존적인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설계·시공 기준을 정비하고 고령화된 현장에 청년 인력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취업 지원과 인식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회장은 “건설산업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건설인들의 책임감과 헌신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토대를 이뤄왔다”며 “지금의 어려움 역시 동주공제의 마음으로 함께 극복한다면 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장 안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다”라며 “적정 공사비와 공기 확보라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건설안전의 출발점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병오년 새해에는 건설산업 전반에 안정과 회복의 흐름이 뿌리내리고 모든 건설현장이 더 안전하고 신뢰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며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는 건설인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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