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스마트폰 알림창을 열어보면 하루에도 수십 개의 알림이 쌓여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메신저보다 쇼핑 할인 알림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배달 앱과 게임, 금융 앱까지 하루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이 말을 건다. 알림이 일상이 된 것이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업체 '깃너스'의 '2025년 푸시 알림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앱 이용자는 월평균 약 1500개의 푸시 알림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에 수십 개의 알림이 이용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알림이 늘어난 배경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다수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푸시 알림은 이용자를 다시 앱으로 불러오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수단으로 평가된다.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알림을 받은 이용자가 앱을 다시 열 가능성은 크게 높아지며 클릭률 역시 이메일보다 최대 4배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 마케터의 97%가 푸시 알림이 앱 재방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런 전략이 대다수의 앱에서 동시에 사용되면서 나타났다. 쇼핑, 배달, 게임, 금융 등 서비스 종류를 가리지 않고 알림이 쏟아지고 있어 이용자 피로도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 알림이 많아질수록 개별 알림의 중요도는 희석되고 꼭 필요한 정보마저 눈에 띄지 않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앞으로의 변화는 '알림을 얼마나 보내느냐'보다 '어떤 알림을 남기느냐'로 옮겨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용자가 알림 자체를 차단하기 시작하면 알림은 더 이상 재방문을 유도하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접점을 잃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T 서비스들은 무차별적인 푸시 발송보다는 필수 알림과 선택 알림을 구분하고 이용자 상황에 맞춰 알림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런 효율적인 홍보 창구를 줄이는 판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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