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은보화'는 '금융'과 '은행', 드물고 귀한 가치가 있는 '보화'의 머리말을 합성한 것으로, 한 주간 주요 금융·은행권의 따끈따끈한 이슈, 혹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상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주말을 맞아 알뜰 생활 정보 챙겨 보세요! <편집자 주>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은행권이 대표적인 절세 상품인 개인형 퇴직연금(IRP) 고객 유치에 나섰다. 커피·상품권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며 가입자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최근 고객 모시기에 열중하고 있는 IRP는 연금저축과 합산해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 금융상품이다. 총급여(종합소득금액)에 따라 최소 13.2%에서 최대 16.5%의 세액공제가 적용돼 연말정산을 앞둔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내년 2월 27일까지 IRP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15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 7매를 제공하며,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IRP 신규 가입과 추가 납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조건은 △100만원 이상 신규가입(자동이체 5만원 및 1년 이상) △1000만원 이상 타 금융기관 연금계좌 가져오기 △1000만원 이상 퇴직금 입금 중 한 가지를 충족하고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응모한 고객이다.
우리은행도 IRP 고객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내년 1월 30일까지 IRP 가입 및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커피 쿠폰과 뚜레주르 케이크 교환권 등을 제공해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을 택했다.
구체적으로 IRP 신규 및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등록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 △300만원 이상 입금 고객에는 스타벅스 커피와 샌드위치 △1000만원 이상 입금 고객에는 뚜레쥬르 호두파이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IRP 계좌로 TDF(타깃데이트펀드)를 50만원 이상 매수하거나 ETF(상장지수펀드)를 100만원 이상 매수할 경우, 매수금액에 따라 스타벅스 또는 뚜레쥬르 쿠폰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iM뱅크는 내년 2월 27일까지 IRP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신세계 상품권과 메가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경품을 통해 젊은 직장인층과 비대면 고객의 유입을 노리고 있다.
이벤트 기간 내 iM뱅크 IRP 계좌에 100만원 이상 900만원 이하 입금한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신세계 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하고, 900만원 초과 입금한 고객 중 250명을 추첨해 신세계 상품권 2만원권을 지급한다.
펀드 운용에 따른 매수 이벤트도 실시한다. 10만원 이상 매수한 고객 대상으로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1잔을 100%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신세계 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기준금리 변동성과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세제 혜택과 실질적인 이벤트를 결합한 IRP 마케팅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IRP는 세액공제 혜택이 확실한 상품인 만큼 연말정산 시즌마다 고객 관심이 집중된다"며 "이벤트를 계기로 IRP 가입과 추가 납입을 동시에 늘려 중장기적인 연금 고객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