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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국제] 베네수엘라 대통령, 美 '에너지 무기화' 규탄...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공동 대응 촉구

田睿 2025-12-23 15:13:14
22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공개서한을 대독하는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 (사진/신화통신)

(카라카스=신화통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2일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 정상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미국이 에너지를 전쟁 무기이자 정치적 강압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해당 공개서한은 이날 외교부에서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이 대독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서한에서 베네수엘라의 석유 무역을 겨냥한 미국의 봉쇄와 해적 행위가 국제 시장의 에너지 공급 및 안정은 물론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나아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이러한 일방적 행위를 용인할 경우 지역 안정과 글로벌 에너지 안보가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행위에 맞서 조사·제재·예방 조치를 취하기 위한 다자 메커니즘을 가동할 것을 제안했다.

이달 10일 이후 미국은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세 차례에 걸쳐 베네수엘라 관련 유조선을 막아섰다.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미국 제재 대상 유조선 전부에 대해 '전면적이고 철저한 봉쇄'를 지시했다.

석유 수출은 베네수엘라의 중요한 경제적 버팀목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타국의 정권 교체를 시도하고 라틴아메리카에서 군사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비판하며 미국의 유조선 차단 행위를 해적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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