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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알파벳, 에너지 기업 '인터섹트' 7조원에 인수…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선재관 기자 2025-12-23 07:51:53

"AI엔 전기가 필수"…7조 베팅해 에너지 인프라 품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데이터센터 및 에너지 인프라 솔루션 기업 ‘인터섹트(Intersect)’를 전격 인수하며 AI(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인수 금액은 현금 4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7조원) 규모이며 부채까지 떠안는 조건이다.

알파벳은 22일(현지시간) 인터섹트 인수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글은 앞서 인터섹트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해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계약으로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인수는 폭증하는 AI 연산 수요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충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에는 인터섹트의 전문 인력과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 중인 수 기가와트(GW) 규모의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인터섹트는 향후 에너지 공급 확대와 다각화를 위한 신기술 연구를 주도하며 구글의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를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일부 운영 및 개발 자산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되어 기존 투자사의 지원 아래 독립 기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터섹트가 미국 내에서 운영하거나 건설 중인 에너지 자산 규모는 150억 달러(약 22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데이터센터와 발전 설비를 유연하게 구축하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이번 인수는 데이터센터 용량 확장과 신규 수요에 맞춰 발전 설비를 유연하게 구축하는 운영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의 혁신과 리더십을 주도할 에너지 솔루션 재구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셸던 킴버 인터섹트 창립자 겸 CEO 또한 "구글의 일원으로서 업계 혁신 규모를 더욱 빠르게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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