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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경제+] 한때 45만 명 떠난 中 장쑤성 수양현...이제 청년 창업 붐으로 '들썩'

陈圣炜,刘臻睿 2025-12-18 14:29:19

(중국 난징=신화통신) 한때 45만 명이 고향을 떠날 정도로 장기 경제 침체를 겪은 장쑤(江蘇)성 수양(沭陽)현이 이젠 32만 명이 넘는 청년들의 귀향이 이어질 정도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지난 7월 23일 수양(沭陽)현 신허(新河)진 주민이 인터넷 라이브방송에서 삼각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수양현 자샤(札下)진 이썬(藝森) 원예 단지. 30여 명의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있고 수백 대의 휴대전화 카메라가 회전대 위에 놓인 분재를 촬영하고 있다. 이처럼 이색적인 '온라인 경매'는 전국 각지의 구매자들을 실시간 입찰로 끌어들였다. 거래된 분재는 100여 점으로 거래액은 60만 위안(약 1억2480만원)에 달했다.

옌지(顏集)진 옌샤(堰下)촌으로 귀향해 창업한 대학생 옌방웨이(嚴邦偉)는 화훼·묘목 전자상거래를 통해 외지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큰 수입을 얻고 있다. 그는 "농촌에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많은 젊은이가 자금과 기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전통 화훼·묘목 산업의 경우, 주요 생산 지역의 대학생 귀향 창업·취업률은 60%에 달한다.

수양현은 최근 수년간 다양한 창업 정책을 내놓고 향토 정서, 상회(商会), 산업사슬 등을 활용한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해 지역 출신 기업가들의 귀향을 이끌었다. 현재 귀향 창업·취업자는 누적 32만여 명에 달했다.

지난 7월 23일 수양현 화둥(華東) 스마트 물류단지 하역 구역에서 노동자들이 화물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과거 수양현에서 청년이 이탈한 주요 원인은 일자리 부족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용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며 청년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수양현은 녹색 가구, 방직 의류, 기계·전기 장비 등 3대 핵심 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15개 주요 산업사슬을 집중 육성해 왔다. 그 결과 현재 규모 이상 산업 기업 1천157개와 국가급 첨단 기술 기업 147개를 육성했다. 이러한 기업을 통해 3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지역 고용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동시에 화훼·묘목 전자상거래, 택배 물류, 도서 거래 등 특색 있는 서비스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고용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화된 산업 체계는 지역 고용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2024년 수양현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3만4천173위안(710만7천984원)으로 2023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한편 수양현은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전 과정에 걸친 서비스 개선에 힘쓰고 있다. 금융 지원 확대와 대출 절차 간소화를 통해 창업자들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지난 4년간 각종 창업 대출로 18억 위안(3천744억원) 이상을 지원하며 지역 창업가들을 적극 뒷받침해 왔다.

수양현 출신 청년 천자(陳佳)는 대학 졸업 후 상하이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의 길을 택했다. 2023년 지역 창업 대출 제도를 통해 이자 절반을 감면받아 100만 위안(2억800만원)을 대출받았다. 이를 통해 수양현 최초 환경 검사 전문기관인 장쑤 뤼수(綠沭) 검사 테크놀로지회사를 세웠다. 회사는 지역 청년 40여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 매출 2천만 위안(41억6천만원)을 기록 중이다.

수양현은 '15분 창업∙취업 서비스권'을 조성하고 현·향·촌 3단계의 표준화된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교육, 의료, 주거 등 공공 서비스 수준을 높여 도농 간 생활 격차를 줄이고 귀향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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