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신화통신

[국제] EU, 러 자산 무기한 동결...러 외무부 대변인 "EU는 사기꾼!"

康逸,丁英华,魏忠杰,亚历山大 2025-12-13 16:14:29

(베이징=신화통신) 유럽연합(EU)이 역내 러시아 자산을 무기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10월 2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 기간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EU 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EU 역내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러시아로 이전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에는 기한이 명시되지 않았다.

EU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의 영향을 받는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규모는 약 2천100억 유로(약 364조1천400억원)에 달한다.

이달 18일에 열릴 EU 정상회의에서는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이른바 '배상 대출' 담보로 활용해 향후 2년간 우크라이나의 재정 및 군사적 수요를 충족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12일 EU 이사회의 결정으로 인해 두 나라는 앞으로 관련 조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0월 29일 발언 중인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신화통신)

이에 러시아 측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대외투자 및 경제협력 담당 대통령 특사는 EU가 러시아의 주권 자산을 탈취하려는 시도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 역시 자산을 불법적으로 강탈하는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 측은 자국의 금·외환 보유고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러시아 자산 무기한 동결 결정과 관련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2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U는 '사기꾼'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날 오전 러시아 중앙은행은 EU의 러시아 동결 자산 사용 계획이 불법이라며, 러시아 동결 자산을 상당 부분 보관하고 있는 중앙예탁기관 유로클리어를 상대로 모스크바 중재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