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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중국 J-15, 공해 상공서 F-15에 레이더 겨냥"…긴장 고조

박경아 기자 2025-12-07 13:53:42

방위성 "위험한 행위" 강력 항의…대만 정세 둘러싼 중·일 갈등 증폭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7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측이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했다며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과 일본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방위성은 중국군 J-15 함재기가 공해 상공에서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레이더를 비췄다고 7일 발표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오키나와 남동쪽 공해에서 약 3분간 중국 전투기가 간헐적으로 레이더를 조사했으며, 이는 일본 영공에 접근한 항적을 확인하던 F-15를 향한 것이었다. 중국 항모 랴오닝함에서 발진한 해당 전투기는 영공 자체를 침범하지는 않았다.

같은 날 저녁에도 랴오닝함에서 이륙한 또 다른 J-15가 약 30여 분 동안 다른 F-15에 유사한 조사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성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으나, 정상적인 안전거리와 작전 관행을 벗어난 위험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레이더 조사가 수색용인지 공격을 위한 사격통제용인지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방위성 관계자는 “수색 목적이라면 이런 방식의 간헐적 조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중국 측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으며 외무성도 주일 중국대사관과 중국 외교부에 우려를 전달했다. 일본이 중국 군용기의 레이더 조준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이즈미 방위상은 방일 중인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과의 회동에서도 이번 사안을 공유하며 협력을 요청했고, 말스 장관은 지역 안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교도통신은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관련 발언이 중·일 관계를 악화시킨 가운데, 이번 사건이 긴장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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