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영업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등 경영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3분기 기준 KDB생명의 자본총계는 -101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에 KDB생명은 올해 무상감자·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KDB생명은 무상감자를 단행해 발행 주식 9만9665주 중 83.33%를 소각했으며 이후 5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무상감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후 자금을 확보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려는 목적이다. KDB생명은 이번 증자를 통해 올해 4분기에는 자본 잠식을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KDB생명의 자본잠식 문제는 해결됐으나 수익성·자본 적정성 개선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평가된다. KDB생명은 올해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급여력(K-ICS) 비율도 타사 대비 저조한 수준이다.
올해 3분기 KDB생명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129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보험손익이 56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투자 손익에서 234억원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영업 환경도 지속 악화됐다. 지난 8월 기준 KDB생명의 설계사 수는 888명으로 감소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말 설계사 수는 958명으로 매 분기마다 감소를 기록하며 800명대로 돌입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K-ICS 비율의 경우 올해 3분기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165.17%를 기록하면서 당국 권고치를 준수했다. 다만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은 43.49%로 지난해 말(52.99%) 대비 9.5% 하락하는 등 지속적인 자본 적정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KDB생명의 경과조치 전 K-ICS 비율 하락은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손실 확대로 인한 기본자본 감소의 영향이다.
KDB생명의 올해 3분기 기준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1조2819억원으로 전년 말(-1조1608억원) 대비 10.43% 적자가 확대됐다. 금리·환율 등 외생 변수로 재측정 요소(OCI) 손실이 커지면서 기타포괄손익 적자 폭도 함께 늘었다.
이에 KDB생명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 개선을 추진한다. 지난 3월 김병철 수석부사장을 영입해 영업 채널 강화·수익성 중심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섰다.
이어 지난 5월 정진택 최고재무관리자(CFO) 선임을 시작으로 △마케팅부문장 △전속채널실장 △정보기술(IT)부문장 △자산운용부문장 등 직무에 임원 선임을 통해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또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보험계약마진(CSM) 성장도 추진한다. KDB생명은 제3보험 시장 확대를 위한 조직을 구성했으며 신규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말 KDB생명의 CSM 잔액은 9331억원으로 전년 동기(9137억원) 대비 2.12% 늘어난 바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전문가 영입을 통해 조직문화·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자본 확충을 통해 정량적인 개선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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