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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삼성·현대·DB 등 주요 보험사 K-ICS 상승...NH농협손보 자본 적정성 개선 언제쯤

방예준 기자 2025-11-20 06:07:00

DB·현대해상 상승 폭 최대...롯데손보도 권고치 130% 상회

NH농협손보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정에 K-ICS 악화...자산 듀레이션 확대로 개선 계획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를 비롯해 대부분 손보사의 자본 적정성 지표가 개선됐다. 반면 NH농협손보험은 지난해 계리적 가정 변경의 영향으로 비율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손보사(삼성·현대·DB·메리츠·한화·NH농협·롯데)의 K-ICS 비율 단순 평균은 204.22%로 전년 말(200.15%) 대비 4.07%p 상승했다.
 
보험사별로는 DB손보·현대해상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DB손보의 올해 3분기 K-ICS 비율은 226.5%로 전년 말(203.1%) 대비 23.4%p 상승했다.
 
현대해상의 K-ICS 비율은 179.8%로 전년 말(157%) 대비 22.8%p 늘었다. 지난해 3분기 170%에서 비율이 감소한 이후 매분기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삼성화재의 K-ICS 비율은 275.92%로 전년 말(264.46%) 대비 11.46%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손보사 중 K-ICS 비율 1위로 타사 대비 높은 자본 적정성 지표를 보였다.
 
같은 기간 KB·롯데손해보험도 자본 적정성이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K-ICS 비율은 191.79%로 전년 말(186.42%) 대비 5.37%p 증가했다.
 
K-ICS 비율 하락으로 후순위채 상환 취소, 적기시정조치 우려 등 경영에 난항을 겪었던 롯데손보도 당국 권고치인 130%를 넘기는 데 성공했다. 롯데손보의 3분기 K-ICS 비율은 141.6%로 전년 말(129.46%) 대비 12.14%p 상승했다.
 
다만 이달 금융위원회가 롯데손보의 경영개선권고를 의결함에 따라 롯데손보 측이 행정 소송을 추진하는 등 자본 적정성 개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부분 손보사의 K-ICS 비율이 상승했으나 메리츠화재·NH농협손보의 비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H농협손보는 전년 말·동기 대비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메리츠화재의 K-ICS 비율은 242.7%로 전년 말(248.2%) 대비 5.5% 하락했다. 다만 손보사 중 K-ICS 비율 2위로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NH농협손보의 3분기 K-ICS 비율은 163.49%로 전년 말(201.59%) 대비 38.1% 하락했다. 전년 동기(290.1%)와 비교 시에는 126.61%p 급감한 수치다.
 
NH농협손보의 자본 적정성 악화는 지난해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을 비롯한 계리적 가정 강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부터 금융위원회는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원칙모형 △단기납 종신보험 추가 해지 추가 △손해율 연령군단 구분 등의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NH농협손보는 기존에 책정한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보다 보수적인 수준의 해지율이 적용됨에 따라 보험부채가 상승, K-ICS 비율이 급감했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올해 초 K-ICS 비율이 개선되고 있었으나 상반기부터 다시 정체된 상황"이라며 "장기채매입·채권선도매입 등 자산 듀레이션 확대 전략을 통해 자본 적정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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