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서울시 정비계획 통과와 함께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수주전 국면에 진입했다. 서울 도심 재건축의 상징성이 큰 사업지인 데다 한강변이라는 희소 입지까지 갖추면서 세 회사의 홍보전은 단지 안팎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정비사업통합심의위원회를 열어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계획을 승인했다. 시공사 선정 절차는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될 전망이며 현재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1584세대 아파트를 2693세대 규모의 신축 건물로 짓는 도시정비활동이다. 착공은 오는 2029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5호선 여의나루역 도보 1분 초역세권 단지이자 한강 조망권까지 갖춰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특히 이번 정비계획에는 한강·여의도공원과의 경관 조화, 개방감 확보, 입체 보행교 설치 등이 포함됐다.
정비계획 확정 직후 단지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이 통합심의 통과를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공사 선정 공고 이전부터 단지 내부까지 홍보전이 확산했다는 점에서 눈치싸움이 시작된 셈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의도는 이미 세 회사가 선점 경쟁을 벌여온 지역이기도 하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3년 공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현대건설은 한양아파트를 수주해 여의도 재건축에 입성했다. 삼성물산도 올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각 사가 시범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한다면 지역 입지 굳히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의도 내 브랜드 타운 조성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세 건설사 중 시범아파트에 가장 오랜 기간 공들인 곳은 대우건설로 알려져 있다, 5년 이상 관계를 구축해 온 만큼 이번 사업은 대우건설이 ‘여의도’에서 이미지를 지킬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한강 조망권과 도심 중심 입지, 2500가구 규모라는 상징성까지 갖춘 사업이어서 삼사가 모두 물러설 이유가 없다”며 “대형 건설사들의 내년 상반기 정비사업 핵심 사업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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