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산업

[김다경의 전자사전] CES·신년사에서 쏟아진 'AX'… 기업 전략의 중심으로

김다경 기자 2026-01-11 08:01:00

삼성·LG·두산 등 AI 전환 강조

데이터를 해석하고 선택까지 맡겨

비용 절감 넘어 속도·정확도 향상 기대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가 7일(현지시간) CES 2026 삼성SDS 프라이빗 부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이코노믹데일리] ※전자사전은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전자'분야의 최신 기술과 산업 이슈를 쉽게 풀어드리는 코너입니다. 뉴스에선 자주 등장하지만 정작 이해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매주 하나의 핵심 주제로 선정해 딱딱한 전문 용어 대신 알기 쉬운 언어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최근 기업들의 공식 발언과 전략 발표에서 유독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AX', 인공지능 전환이다. 산업도, 기업도, 쓰임새도 다르지만 이들이 같은 단어를 꺼낸 이유는 분명하다. AI를 '쓰는 단계'를 넘어 '판단을 맡기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AX는 이미 쌓아둔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의 일부를 AI에게 넘기는 변화에 가깝다. 보고서를 만드는 일은 물론 그 보고서를 읽고 다음 행동을 정하는 과정까지 AI가 관여한다. 사람은 방향을 제시하고 AI는 그 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를 빠르게 계산한다.

기업들이 AI를 판단 주체로 끌어올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보다 빠르고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의사결정의 가치는 완벽한 정답보다 속도에 가까워진다. AI는 수십만 개의 사례와 실시간 데이터를 동시에 비교해 사람이 하루 걸려 내릴 판단을 몇 초 만에 반복한다.

공장 자동화와 AX는 비슷해 보이지만 출발점이 다르다. 공장 자동화가 사람이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기계가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라면 AX는 그 규칙을 스스로 만들고 고쳐 나가는 단계에 가깝다. 자동화 설비는 문제가 생기면 알림을 보내지만 AX는 AI가 수많은 공정 데이터를 학습해 이상 원인을 스스로 추론하는 것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최근 신년사와 CES 등 공식 무대를 통해 인공지능 전환(AX)을 핵심 전략으로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삼성 SDS는 AX센터를 설립해 AI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혁신 사례를 공개하며 기업과 공공 부문의 AI 트랜스포메이션(AX)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SDS는 행사 기간 단독 전시룸을 마련하고 공공·금융·제조 업종 임직원의 하루 일과를 중심으로 한 AI 에이전트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유해 영상 분석·신고, 카드 입회 심사, 가상 고객 리서치 등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사례를 공개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은 "CES 2026에서 기업 고객의 AX를 위한 삼성SDS의 AI 풀스택 역량을 소개할 수 있어 뜻깊다"며 "공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기반 업무 혁신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7일(현지시간) 'CES 2026'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산업 경쟁의 패러다임에서 속도가 중요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AX를 언급했다. 인공지능전환(AX)을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서 경쟁사를 넘어서는 속도와 실행력을 갖추겠다는 설명이다.

류 CEO는 "컨셉이 소개되고 시장에 상용화되는 시간이 최근 과거보다 두 배 가까이 빨라졌다고 느낀다"며 "과거엔 사람들이 수작업으로 했다면 이젠 AI가 가상개발환경 안에서 진행하면서 몇 달간 실험했던 것들이 AI로 시뮬레이션을 거쳐 며칠이면 나오는데 이런 영역들이 속도에서 체감할 수밖에 없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CES 2026 현장에서 두산 부스를 살펴본 뒤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고 고객 여건에 따라 에너지 수급 방식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으로 인공지능(AI) 시대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AX(AI 전환) 가속을 주문하며 경영 기조를 전환했다. AI를 신사업 창출과 포트폴리오 확장의 핵심으로 꼽은 것이다. 기존 사업을 AI 시대에 맞춰 재정의하고 사업 차질 시 M&A 등 외부 기회를 포함한 보완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