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는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강 대표는 2022년 6월 선임됐으며 이 대표는 2023년 1월 선임돼 양사 대표 모두 기본 임기 2년을 거쳐 1년 추가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3년 재임 기간 동안 양사의 실적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3분기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한 반면 신한EZ손보는 출범 이후 유지되던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145억원으로 전년 동기(4671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보험손익이 5729억원으로 전년 동기(5878억원) 대비 2.5% 감소했으나 투자손익이 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563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신한라이프는 이 대표 선임 이후 실적에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취임 첫 해인 2023년 당기순이익은 481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5336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 이미 당기순이익 5000억원을 돌파한 만큼 현재 성장 기조가 유지될 시 올해 말 실적에서도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신한라이프의 이 대표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신한금융 내 대표 임기는 통상 기본 2년에 추가 1년 연임하는 '2+1' 임기가 관행이다. 다만 지난해 말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이 이 관례를 깨고 추가로 2년 임기를 부여받은 바 있어 호실적을 기록한 이 대표의 추가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한EZ손보는 3년 재임에도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139억원) 대비 적자가 95.6% 확대됐다.
적자 기조는 수익성이 낮은 디지털·미니보험 중심 영업 포트폴리오의 영향이다. 강 대표는 취임 이후 대면 영업 채널·장기보험 상품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추진해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장기손해보험 수입보험료가 10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10억900만원) 대비 6.9% 증가하는 등 개선 추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뚜렷한 성과를 내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다.
신한EZ손보는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 확대·고객 확보를 위한 장기보험 상품 라인업 구축 등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강 대표는 임기 만료 이후 추가 연임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재연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현재 신한금융지주가 회추위를 통해 회장 후보를 확정하면서 신한금융 내 인사 절차가 본격화됐다. 다음달 4일 회장 최종 후보 추천이 완료되면 신한라이프·신한EZ손보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임원 인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금융지주 회추위 절차가 완료되면 통상 일주일 전후로 계열사 인선이 진행된다"며 "'2+1' 관행도 절대적인 사안은 아니며 호실적을 기록한 대표의 경우 추가 연임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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