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써브웨이 등 주요 프랜차이즈는 최근 양상추 생산량 급감으로 공급 차질을 겪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매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양상추 1㎏ 도매가격은 5188원까지 치솟았다. 이달 1일(2400원)보다 116% 상승했고, 연초(1592원) 대비 225%나 오른 수준이다.
롯데리아는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메뉴에 양배추를 혼합해 제공하는 한시 운영에 들어갔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양상추를 아예 빼고 판매할 수는 없어 대체 채소로 중량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써브웨이는 양상추 공급이 어려워지자 최근 모든 샐러드 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회사는 공급 정상화를 위해 관련 조달망을 집중 점검 중이다.
버거킹도 “양상추 수급이 쉽지 않은 시기”라고 밝혔으며, 맥도날드와 맘스터치는 현재로서는 큰 차질이 없다고 전했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이례적인 폭염에 이어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냉해 피해까지 겹쳤다”며 “양상추는 국내외 조달이 가능하지만 전반적인 생산량이 줄어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선 채소류 수급 불안은 최근 몇 년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폭염으로 토마토·양상추 공급이 차질을 빚어 프랜차이즈 업계가 잇따라 메뉴 조정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맥도날드는 토마토 제공을 잠시 중단하고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했으며, 써브웨이는 토마토 제공량을 줄여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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