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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홀딩스, 리튬 확보에 1.1조 투자…"배터리 원료 경쟁력 강화"

김다경 기자 2025-11-12 09:35:19

호주 광산·아르헨티나 염호 확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 [사진=포스코홀딩스]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소재 원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해 호주와 아르헨티나의 우량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우량 자원 선점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사업 전략에 따른 것이다.

11일 포스코홀딩스는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인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社가 신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 인수를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약 7억6500만 달러, 한화로 약 1조원 규모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미네랄 리소스가 서호주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최상급 리튬 광산인 워지나와 마운트마리온에서 연간 27만톤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는 두 광산의 증산 계획을 감안한 물량으로, 수산화리튬 3만7000톤을 만들 수 있는 양이며 전기차 약 86만대 분량에 해당한다.

호주 리튬 광산에 대한 지분 투자로 포스코홀딩스는 광산 경영에 참여하고 배당 수익도 얻을 수 있다. 향후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 리튬 정광 제련 사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염수 리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일 포스코홀딩스는 6500만 달러(약 950억원)를 들여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광권을 보유한 캐나다 자원개발사 리튬사우스의 아르헨티나 현지법인 지분 100%를 사들이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핵심 광권을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인접 광권 인수로 세계 최고 품위의 리튬이 매장된 이 염호에서 추가 자원과 부지를 확보하게 됐다. 기존에 구축한 인프라와 운영 경험을 활용할 수 있어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과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 리튬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엘리슨 미네랄 리소스 최고경영자(CEO)는 "서호주 온슬로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로 시작된 포스코그룹과의 탄탄한 파트너십이 리튬 분야로 확대돼 반갑다"며 "양사 역량을 합쳐 워지나·마운트마리온 광산에서 지속적으로 가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작년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2 Core(철강·이차전지소재) + New Engine(신사업)'으로 개편했다. 핵심 사업에 대한 미래 성장 투자로 반세기 넘게 이어온 제철보국을 넘어 배터리 소재 국산화를 통한 '소재보국'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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