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핵심 과학기술 협력기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의장국 지위에 올랐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아태 지역의 기술 혁신 의제를 주도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박환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이 APEC '과학기술혁신정책파트너십(PPSTI)'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PPSTI는 APEC 21개 회원국 간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총괄하는 핵심 협의체로 이곳에서 한국인이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신임 의장은 지속가능 발전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정책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지난 5년간 PPSTI 부의장직을 성공적으로 역임하며 회원국 간 정책 협력과 의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1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지지로 의장에 선출됐다. 그는 앞으로 2년간 APEC 내 과학기술 혁신 의제 설정과 실행을 주도하게 된다.
이번 선출에 대해 정부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한국 전문가의 국제기구 의장단 진출은 매우 뜻깊은 성과로 아태 지역에서 한국의 과학기술혁신 리더십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박 신임 의장 선출을 계기로 한국이 APEC 내 과학기술혁신 의제와 협력을 선도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신임 의장의 선출은 단순히 개인의 영전을 넘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가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2년간 PPSTI를 이끌며 인공지능(AI) 거버넌스, 핵심광물 공급망, 기후변화 대응 기술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아태 지역의 공동 대응을 이끌어내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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