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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5APEC] 시진핑, 11년 만의 방한…미중정상회담서 펜타닐 관세 10%P 인하

조재훈 기자 2025-10-30 14:18:23

중국,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즉시 구매 합의 완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고조됐던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완화되는 분위기다. 이날 양 정상은 펜타닐 관세를 10%p 인하,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구매까지 성사시켰다. 따라서 무역 분쟁 국면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감도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30일 오후 12시 50분부터 1시간 40분 동안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의전시설 ‘나래마루’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두 정상이 독대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약 6년 4개월 만이다.

회담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중국이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을 즉시 구매하기로 했다"며 "미국도 중국에서 수입하는 펜타닐에 부과하던 관세를 기존 20%에서 10%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후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합성 마약 펜타닐의 원료가 중국에서 공급돼 캐나다·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대량 유입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제재로 2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에 고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이 관련 관세를 철회하기 전까지 수입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오는 12월 1일부터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합의는 양국 갈등 완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다시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답방하는 방식으로 양국 정상이 연쇄 회담을 이어갈 전망이다.

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김해공항에 대기 중이던 전용기로 이동했으며 시진핑 주석은 의전 차량을 이용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로 향했다.

시진핑 주석은 내달 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1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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