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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5APEC] 젠슨황 엔비디아 CEO, 30일 방한…이재용·정의선과 서울서 회동

조재훈 기자 2025-10-30 08:37:34

"한국 기술 생태계는 나의 파트너"…삼성·현대차와 AI·6G 협력 논의 주목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30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회동한다. AI 반도체, 자율주행, 6세대(6G) 통신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날 입국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브랜드 '지포스(GeForce)'의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황 CEO는 과거에도 용산 전자상가를 직접 방문해 게이머 및 PC 판매상들과 교류할 정도로 한국 IT 시장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CEO는 행사를 마친 뒤 서울 모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전날까지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일정에 참석했다가 황 CEO와의 회동을 위해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단순한 의례적 만남이 아니라 향후 AI 반도체 및 자율주행 기술 협력 논의의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GTC)에서 "한국 국민들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기뻐할 소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기술 생태계를 보면 모든 기업이 나의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라며 "AI 산업은 협력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현대차그룹과의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일부 GPU 생산 물량을 맡기거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선 고대역폭플래시(HBF) 신제품 공급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HBM4 조기 양산을 준비 중이며, AI 반도체용 패키징 기술에서도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통신업계에서는 6세대(6G) 기술 공동개발 가능성도 거론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에 10억달러를 투자하며 차세대 6G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네트워크 제어, 테라헤르츠(THz) 대역 전송, 위성·지상 통합망(NTN) 등 6G 표준 연구를 주도하고 있어
양사 간 협력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이미 차량용 AI 플랫폼 개발을 함께 진행 중이다. 최근 현대차는 자율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하는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향후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셋을 탑재한 차세대 자율주행 제어 시스템을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젠슨 황 CEO는 31일 경주로 이동해 APEC CEO 서밋 특별 세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가 그리는 AI 산업의 미래와 인간·로봇의 공존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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